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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79화

조태경과 다른 직원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강사장님!"

곧이어 직원들이 줄줄이 사직서를 꺼냈다. 강책이 사인을 하자 주방직원 6명이 모두 자리를 떴다. 이제 식약식당에는 주방직원이 단 한명도 없다. 하지만 강책은 초조해하지 않았다. 물고기 자리에게 지시를 내린 뒤, 자리에 앉아 천천히 차를 들이켰다. 이때, 도경수가 사람들을 데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웃음을 지으며 강책에게 말을 건넸다.

"아이고, 강사장님. 방금 전에 짐싸고 나간 사람들 식약식당 주방직원들 아닙니까?"

강책의 추측이 들어 맞았다. 분명 이 남자가 모종의 수단을 써서 사람들을 협박했을 것이다. 도경수가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아이고, 안타깝네요. 음식 맛볼 수 있나 생각했는데, 주방직원들이 다 나간 상태에서 뭘 할 수 있겠습니까, 그만 물러 가겠습니다. 얘들아, 돌아가자. 이제 영업 못하실 것 같아."

강책은 상대방의 시비에도 침착함을 유지했다.

"손님,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곧 있으면 주방에 새로운 직원들이 도착 할 겁니다."

"그래요?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합니까."

강책이 시간을 확인했다.

"5분만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하, 식당 채용 시스템이 아주 잘 돌아가나 봅니다. 얘들아, 새로 오신 분들 음식 맛이나 보자고."

하지만 도경수는 강책이 망신을 당하는 꼴을 보고 싶은 것 뿐이었다. 그는 이제 식약식당에 주방장가 채용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식약식당의 기둥역할을 맡았던 6명의 주방장들이 떠나면 식당측에서는 다시 구인을 하게 되는 데, 그는 화상그룹의 영향력을 이용해 구인을 하지 못하게 막아 버렸다. 연산시에 있는 모든 주방장들에게 식약식당에 들어가는 사람은 화상그룹의 적이 된다는 경고를 주었다. 특히 최정상급의 주방장들은 자신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화상그룹의 반대편에 서지 않을 것이다. 5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조태경 같은 최정상의 주방장를 구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5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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