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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00화

신기하게도 몇일이 흘러도 강책에게 시비를 거는 사람은 없었다. 식약식당의 인기는 점점 많아져서 순조롭게 연산시의 대표식당이 되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특히 물병자리가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공격 대처를 철저하게 준비했지만 상대방은 종적을 감춘 것처럼 잠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태열이 포기 했을리는 없다. 그는 강책에게 다가가 물었다.

“총수님, 요 몇일 신태열이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딱 두 번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게다가 저희 실력을 확인하고 그냥 포기할 사람은 아니지 말입니다.”

강책은 차를 한입 마시고는 답했다.

“잠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거야. 지금 우리가 잘 나간다는 걸 알고 있어서 일부러 나타나지 않는 거야. 사실, 급한 쪽은 우리야. 신태열은 복수만 하면 돼, 시간은 충분하겠지. 하지만 우리는 달라, 빨리 얻을 수록 좋지. 오히려 저쪽은 우리가 나서기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

물병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지금 바로 화상그룹을 공격하는 게 어떻겠습니까.”

강책도 연산시에서 사업을 이어 갈 수는 없지만 막무가내로 공격을 할 수도 없다.

“우리가 공격을 한다고 해도 빈틈을 노려야 해. 바로 정면으로 공격하자는 뜻이 아니라 화상그룹에 내적 분열을 일으켜야 한다는 거야. 내부 상황을 파악하기 쉽게 사람시켜서 요즘 화상그룹에 무슨 일이 있는 지 알아봐.”

“네, 알겠습니다.”

물병자리는 사람을 시켜 지시를 내렸다.

화상그룹을 공격하기 전에는 해야 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강책은 가만히 있지 않고, 주위를 눈에 익히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한 공원에 다다랐을 때,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 확인하자 구경거리는 다름 아닌 ‘도박장’ 이었다. 공원에는 바둑, 카드를 하며 노는 사람도 많았다. 이기면 상대에게서 많은 돈을 가져갈 수 있지만 지게 되면 여분으로 도전비용을 내야한다. 하지만 상대는 이런 판으로 벌어서 사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쉽게 승리를 내어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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