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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67화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약효과는 떨어져 얼룩무늬는 다시 또 나타날 것이다. 영원히 사라지지 않고 반복 될 것이다. 약물로 억제한다고 해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못한다. 서심산은 그만큼 강한 독이다. 순식간에 연구원들의 표정은 희망에서 실망으로 바뀌었다. 식물인간들의 희생과 자신들의 노력이 모두 물거품이 되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려왔다. 이 중, 제일 슬퍼해야할 강책은 오히려 제일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보며 분위기를 조정했다.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릅니다. 신태윤이 보고 싶어하는 게 바로 저희들의 이런 모습이에요.”

강책은 처음부터 신태윤이 원하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여러분들은 헛수고를 하신 게 아닙니다. 해독제가 완전히 독소를 빼내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독소를 막아주지 않았습니까. 아이는 이 한달 동안은 무사 할겁니다. 여러분 덕에 저한테는 한달 이라는 시간도 주어졌습니다. 이 한 달동안 제가 진짜 해독제를 찾아 아이 몸 안에 있는 서심산을 빼도록 하겠습니다.”

강책은 총수라는 직업에 알맞게 동료들을 위로해주었다. 연구원들도 그의 따뜻한 말 덕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 얼룩무늬의 원리를 알았고, 그들에게 이제 남은 건 얼룩무늬가 생기는 이유와 뿌리부터 빼낼 수 있는 돌파구를 찾는 것이였다. 신온은 깊게 숨을 내뱉으며 말했다.

“좋아, 한달 동안 만들어 내겠어!”

..

한편, 화상그룹 회의실 안.

많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회의실로 들어간다. 신태윤은 자리에 앉아 사람들을 보며 하품을 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 지금 새벽 4시에 사람을 갑자기 찾아 오시면 어떡합니까?”

반지석이 책상을 치면서 소리를 질렀다.

“잠이 오세요? 저는 지금 죽게 생겼다고요!”

그는 말을 하면서 옷을 벗고는 자신의 몸을 보여주었다. 반지석의 몸에는 검은색 얼룩무늬가 가득했다. 그리고 그 무늬가 계속 ‘연기’를 내뿜는 탓에 몸 전체가 뿌옇게 보였다.

“지금 이거 보세요, 몸에 난 이 무늬가 계속 이런 쓰레기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이제 하루도 못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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