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771화

한 행동대장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강 선생이 말씀한 방법도 좋지만 위험부담이 너무 커요. 우리가 감당할 수 있을까요? 작전이 실패하면 우린 이 나라의 죄인이 될 겁니다!”

이는 윤병철도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

강책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윤병철에게 말했다.

“구청장님, 사실 따로 생각해 둔 방법이 있어요. 모순을 극대화시키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윤병철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대비책이 있다는 얘기인가요?”

강책이 말했다.

“지금 모순을 극대화시키는 건 주요 목적이 아닙니다. 우리의 진짜 목적은 반 회장이 깊은 절망을 느끼게 하고 다시 희망을 심어주는 겁니다. 병 주고 약 주는 거죠.”

“절망적인 상황에서 희망이 있다고 하면 반 회장은 아마 목숨 걸고 기회를 잡으려고 할 겁니다. 그때가 되면 반 회장이 모든 문제를 신태윤에게 돌리도록 유도할 겁니다! 우리는 그냥 멀리서 불구경만 하는 거죠. 신태윤은 원하는 바를 절대 이루지 못할 겁니다.”

윤병철은 여전히 미심쩍은 표정으로 물었다.

“강 선생, 그래서 반지석이 신태윤에게서 완전히 등을 돌리게 할 방법이 뭡니까?”

그러자 강책은 야비한 미소를 지었다.

“아직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조금 비열하긴 하지만 저를 믿어주세요. 이번 작전으로 강남구는 예전의 평화를 찾게 될 겁니다.”

윤병철은 스르르 눈을 감고 긴 한숨을 내쉬었다.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다른 선택지가 있을까?

강책만 믿고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다시 눈을 뜨고 냉랭한 표정으로 명령했다.

“강 선생이 시키는 대로 하자. 정부 권한에 도전하는 범죄자들에게 본때를 보여줘야지! 정부가 무르면 아랫것들이 기어오르기 마련이야!”

“누가 나한테 반기를 들면 그 인간에게 정부의 무서움을 보여줄 거야! 화상그룹 추종자들도 전부 찾아서 족쳐 버려!”

단호하고 엄숙한 명령에 모든 행동대장들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네, 구청장님!”

잠시 후, 행동대장들은 회의실을 나가서 강책이 제시한 방법대로 일을 진행 시켰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