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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7화

전투가 끝난 뒤, 사자자리는 다가가서 이윤명의 무릎을 힘껏 짓밟았고 이윤명은 그 자리에서 의식을 잃었다.

사자자리는 이윤명의 핸드폰을 꺼내 현장 사진을 찍어 반지석에게 전송한 후, 전화를 걸었다.

잠시 후, 반지석이 전화를 받았고 수화기 너머로 분노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당신 누구야? 강책이야?”

사자자리는 거친 말투로 말했다.

“내가 누군지는 당신이 알 필요 없어. 그냥 당신 사람들이 너무 무능하다는 말만 전하려고 전화했어. 조금 전에 보낸 사진 봤지? 서른 명 전멸이야. 반지석 씨, 싸움 좀 하는 사람 보냈으면 좋겠어. 이런 애들과 싸워도 성취감이 없잖아.”

말을 마친 그는 바로 핸드폰을 바닥에 던지고 발로 밟아서 뭉개 버렸다.

반지석은 적군에게서 연락이 와서 괜찮은 사람 좀 보내라는 황당한 상황에 자존심이 상했다. 적나라한 무시였다.

이런 요구는 반지석도 처음 들어보는 요구였다.

그는 거의 전투력이 없는 강책의 가족들이 이윤명이 보낸 엘리트들을 전부 쓰러뜨렸다는 사실이 충격이었다.

물론 강책 가족들이 아니라 강책이 보낸 엘리트 군단이라는 걸 그는 알지 못했다.

의자에 앉은 반지석은 홧김에 책상을 힘껏 내려쳤다. 인원을 더 파견하고 싶지만 그럴 인력도 없었다.

거의 모든 인력이 경찰서를 공격했는데 전멸했고 회사에 남은 사람도 몇 없었다.

있다고 해도 전투 경험이 전무한 사무직뿐이었다.

그 사람들을 어떻게 전장에 내보낼 수 있겠는가.

평생 지도자로 군림하며 살던 반지석은 처음으로 절망감을 느꼈다.

잠시 후, 더 비참한 소식이 들려왔다. 강남구 일대에서 난동을 부리던 원진욱이 현장에서 즉사했다는 소식이었다.

모든 병력이 진압되었다.

반지석은 그제야 정부의 무서움을 사무치게 깨달았다.

그는 세 갈래로 나누어서 공격하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그가 기대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3곳 모두 실패했다.

전장에 내보낸 세 명의 행동대장들도 전부 죽었다.

반지석은 절망한 표정으로 의자에 앉아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았다. 머리속은 이미 백지장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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