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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85화

이로써 강남구 최대의 범죄집단이 일망타진되었다.

웃기는 건 경찰이 나서서 그들을 전부 체포한 게 아니라 두 집단이 싸우면서 우두머리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점이다.

반지석, 신태윤 두 거물은 결국 강책의 손에 놀아나서 나란히 목숨을 잃었다.

그들은 아마 죽는 순간까지도 자신들이 강책의 장기말에 불과했으며 모든 모순과 싸움은 강책이 유도했다는 사실을 몰랐을 것이다.

이 모든 게 강책의 뛰어난 계략 덕분이었다.

이어지는 시간에 강남구는 대혼란 뒤의 복구에 들어갔다.

신태민이 경찰에 잡혀가고 신태윤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하면서 리더를 잃은 화상그룹은 강산그룹과 정부의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공중분해되었다.

화상그룹에 붙어서 다른 중소기업들의 피땀을 빨아먹던 기업들도 다른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려났다.

화상과 손을 잡고 영원한 부귀영화를 꿈꾸던 이들은 전부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다.

이렇게 강남구 상공을 덮고 있던 먹구름이 깨끗이 사라졌다.

강책은 강남구를 구한 영웅으로 칭송받았지만 정작 그는 모든 공로를 윤병철에게 돌렸다. 눈에 띄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에게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산더미였다.

연산시 화상그룹 본사.

신태열은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에 잠겨 있었다.

사실 그는 최전방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그의 딸 신태희가 굳은 표정으로 안으로 들어왔다.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낀 신태열이 물었다.

“사고가 났어?”

신태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거래가 실패하고 큰오빠는 현장에서 즉사했어요. 반지석도 우리 애들이 쏜 총에 맞아 죽었고요. 그 뒤로 형사들이 갑자기 들이닥쳐서 애들을 전부 체포했어요.”

신태열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그는 줄곧 이게 단순 납치 사건이라고 생각했다.

신태열은 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너무 경솔했군. 조금 더 알아보고 움직였어야 했는데. 반지석은 주인공이 아니었어. 반지석조차 누군가의 계략에 놀아난 거지. 강남구에 대단한 놈이 한 명 있구나.”

“병력 한 명 쓰지 않고 태윤이와 반지석을 동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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