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780화

화상그룹 회장 사무실 내부.

강책의 계획을 전혀 모르는 신태윤은 여전히 기쁨에 들떠 있었다. 모든 게 자신의 뜻대로 돌아가는 것 같았는지 그는 기분이 매우 좋은 상태였다.

신태윤은 느긋하게 담배 한 대를 입에 물었다.

“상황은 어떻게 돌아가고 있어?”

비서는 최신 상황을 일일이 보고했다. 보고를 듣고 있던 신태윤의 표정이 점점 일그러지더니 욕설을 내뱉었다.

“반지석 이 무능한 자식!”

세 갈래로 공격했는데 모두 실패로 돌아가다니 어이가 없었다.

다른 건 다 그렇다고 쳐도 강책의 가족들마저 제거하지 못한 건 이해할 수 없었다.

늙은 노인 두 명과 여자 한 명을 죽이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게다가 행동에 나갔던 서른 명이 전부 전멸이라니 웃음만 나왔다.

비서가 말했다.

“들려온 정보에 따르면 반지석이 보낸 인원들은 강책의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골목에서 제거되었다고 합니다.”

신태윤은 욕설을 내뱉었다.

“무능한 자식들!”

반지석과 강책, 윤병철이 서로 피 터지게 싸우는 꼴을 보고 싶었는데 상황은 전혀 그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반지석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상황이라니!

축구 경기도 실력이 비등비등해야 재밌는 법이지 한 쪽에 실력이 거의 기울어진다면 재미가 많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었다.

강책이 절망해서 통곡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신태윤의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반지석 그놈은 할 줄 아는 게 없어. 도대체 어떻게 강남구에서 그 자리까지 올라간 거야?”

“됐어. 재미는 없지만 난 손해 볼 거 없으니까. 이번 일로 반지석은 철저히 망가졌겠네. 앞으로 내 앞에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거야. 쓰레기 같은 자식! 내 계략에 속은 줄도 모르고 그렇게 날뛰다니! 역시 강남구의 자식들은 다 멍청이야.”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사이 사무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도대체 어떤 놈이 노크도 없이 대표 사무실에 난입하는 거지?

욕을 하려던 신태윤은 문 앞에 선 상대를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청소부 유니폼을 입은 남자들이 말없이 사무실로 들어오고 있었다.

이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