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 1775화

아니나 다를까, 강책은 핸드폰을 꺼내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

상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

“총수님.”

“신라천정, 출정한다!”

“네!”

전화를 끊은 뒤, 강책은 느긋한 표정으로 창가로 가서 창문을 열었다. 경찰서 대문 입구에서 폭도들이 난리를 쳐대고 있었다.

그들은 아마 곧 있으면 이 상황이 정리될 거라는 걸 모를 것이다.

윤병철도 창가로 다가가서 강책과 함께 바깥 상황을 살폈다.

그렇게 20초가 지났을 때, 윤병철은 평생 살면서 가장 충격적인 장면을 보게 되었다. 경찰서로 통하는 세 개의 길목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튀어나왔다.

전부 무장한 전사들이었다!

그들은 손에 방패와 방망이만 들고 있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천 명의 전사들이 경찰서 밖을 물 샐 틈 없이 포위했다.

천 명이 넘는 전사들이 전장에 나타나자 순식간에 상황은 역전되었다. 원래 우위를 점하고 있던 반지강 인원들은 그제야 자신들이 포위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경찰서 대문은 남은 형사들이 필사적으로 막고 있고 뒤에는 신라천정의 전사들이 퇴로를 차단했다.

철수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일반인이 이런 상황에 부딪히면 거품 물고 쓰러졌겠지만 반지강은 그러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더 흥분한 것처럼 시뻘건 두 눈을 빛냈다.

“사람이 정말 많이 왔네! 아주 좋아! 오늘 죽기 살기로 싸워보는 거야!”

말을 마친 그는 차량에서 내려오더니 큰 칼을 휘두르며 신라천정 대군에게 다가갔다. 전혀 두려움 없는 모습이었다.

그를 따르는 부하들도 대장의 모습을 보고 용기를 얻었는지 전부 그의 뒤를 따랐다.

쌍방은 접촉하자마자 싸움이 일어났다.

칼들이 신라천정 대군의 방패를 무자비하게 휘둘렀다. 굴착기도 미친듯이 공격하고 있었다. 반지강의 부하들은 마지막 발악을 마다하지 않았다.

반지강이 보기에 그들은 전부 목숨을 내놓고 싸우는 자들이었다.

그는 자신이 영웅이 된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하지만 착각은 결국 착각이었다.

그는 결국 정부에 반기를 든 폭도에 지나지 않았다. 폭도라고 칭하기에도 그는 기본적인 전투 기술조차 부족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