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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4화

한편, 반지석의 사촌동생인 반지강은 수백 명의 인원을 이끌고 경찰서를 공격 중이었다. 그들의 목적은 오로지 하나, 식물인간을 빼앗는 것이었다!

빼앗는데 실패하더라도 형사들을 죽이고 운이 좋으면 강책이나 윤병철도 죽일 수 있으니 희열감이 불타올랐다.

이미 죽음을 각오한 그들은 두려운 것이 없었다.

반지강은 원래 내일을 고려하지 않고 사는 인간이었다. 그런 그에게 이번 폭동은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는 SUV차량의 위에 올라가서 손에 큰 칼을 들고 미친 듯이 휘두르고 소리를 질렀다.

물론 그들도 빈손으로 경찰서를 쳐들어온 건 아니었다.

스무 대의 굴착기가 경찰서를 향해 맹렬한 공세를 퍼붓고 있었다. 이는 그들의 최후의 발악이었다!

경찰들은 처음에는 마이크를 들고 그들에게 진정하라고 경고하다가 아무도 듣지 않자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알아차렸다.

몇 명의 형사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 사실은 그냥 그들에게 겁을 주기 위한 수단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먹히지 않았다.

이미 목숨을 내놓고 덤비는 자들에게 총소리는 그들의 흥분만 더 자극할 뿐이었다.

“뒤돌아보지 말고 공격해!”

반지강은 미친듯이 구호를 외치며 칼을 휘둘렀다.

굴착기는 쉬지도 않고 경찰서 담벽을 공격하고 있었고 그 뒤에는 칼을 휘두르는 폭도들이 날뛰고 있었다.

90퍼센트의 형사들이 폭동을 막으러 시내로 나간 상황에 경찰서에 남은 병력은 많지 않았다.

성동격서의 방법으로 경찰들을 유인한 반지석의 계략은 꽤 지혜롭고 성공적이었다.

정부가 다른 구역에 지원요청을 보내기에도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었다.

아마 지원군이 도착할 때쯤 경찰서는 이미 쑥대밭이 되었을 것이다.

밖에서 들리는 함성과 굴착기가 굴러가는 소리, 그리고 칼이 부딪히는 소리를 들은 윤병철은 후회막급이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강책의 말만 믿고 적을 자극하지 말걸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결국 그의 섣부른 판단 때문에 이런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때, 강책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구청장님, 제가 다 책임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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