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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73화

반지강이 힘없는 말투로 물었다.

“형,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반지석이 말했다.

“윤병철이 이렇게까지 나오면 어쩔 수 없지.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어차피 난 내일을 넘기지 못할 거야. 어차피 죽을 텐데 두려울 게 뭐가 있어?”

그 말을 들은 세 사람의 얼굴에 희미한 미소가 걸렸다.

어차피 죽을 거 피 터지게 싸우고 죽자는 생각이었다!

반지강이 물었다.

“그래서 이제 뭘 하면 되나요?”

반지석은 잠시 고민하다가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우리 셋이 찢어지자. 원진욱, 넌 모든 파트너사에 연락해서 시위 필요없다고 통지해! 무기를 들 수 있는 사람은 무기를 들어! 강남구를 지옥으로 만들어 버리는 거야! 우리가 죽게 생겼는데 다른 인간들이 편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원진욱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네!”

반지석은 다시 반지강에게 고개를 돌렸다.

“지강이 네가 해야 할 일이 좀 어려울 수도 있어. 원진욱의 인원들이 폭력을 휘두르기 시작하면 경찰 측에서는 대량의 인원을 진압에 동원할 거야. 그때 넌 에이스들을 이끌고 경찰서를 공격해. 그리고 경찰들 손에서 식물인간을 빼앗아 오는 거야!”

경찰서를 공격하라니!

정말 위험부담이 크고 미친 임무였다.

하지만 반지강의 얼굴에서는 전혀 두려움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흥분한 듯, 입술을 감빨며 말했다.

“잘됐네요. 지금 애들을 모아 경찰서를 쓸어버릴게요. 우리의 해독약을 훔쳐간 놈들은 그게 누구든 용서할 수 없어요!”

이 정도로 미친 놈이니 윤병철에게도 적지 않은 타격일 것이다.

이윤명이 물었다.

“원진욱 씨는 거리에서 혼전을 펼치고 지강 씨는 경찰서를 공략해서 식물인간을 빼앗으면 저는 뭘 해야 하나요?”

반지석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

“이 대표는 따로 중요하게 해야 할 일이 있어.”

“무슨 일이죠?”

“우리가 이 지경이 된 이유는 강책이라는 놈 때문이야. 그런데 올빼미처럼 경찰서에 숨어서 나오지 않아. 그 가족들은 집에 있다고 들었어. 이 대표는 강책의 가족들을 전부 죽이는 거야!”

이윤명이 눈을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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