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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52화

이때, 강책은 어깨를 으쓱하고 사람들에게 말했다. “네, 여러분들 의견 잘 들었습니다. 모두들 정가 집안과 관계를 끊겠다는 거죠? 알겠습니다. 그럼 오늘부터 저희는 적입니다.”

적?

박준호는 어리둥절하며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죠?”

강책은 말했다. “저는 아주 단순해서 모 아니면 도입니다. 여러분이 저희와 협력하지 않고 관계를 끊는다는 것은 정가 집안과 적이라는 겁니다. 여러분도 정가 집안의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잠시 후, 사람들은 깔깔대며 웃기 시작했다.

박준호도 박장대소를 했다.

박준호는 차를 한 모금 마신 후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수라 군신이 대단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바보 캐릭터였군요! 강책 씨,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됐어요? 화상 그룹이 정가 집안을 언제 죽일지 몰라요. 그런데 지금 독수리 연맹을 적으로 만들다니, 지금 최악의 상황이라 무서운 게 없나 보네요. 죽음도 두렵지 않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은 박준호와 같았다.

지금 정가 집안의 상황으로는 한 달을 버티는 것도 대단하다. 그런데 어떻게 독수리 연맹을 적으로 만들 수 있을까?

화상 그룹의 미움을 산 것은 말할 것도 없다.

화상 그룹에게 미움을 사지 않았더라도 정가 집안은 이렇게 많은 회사를 대항할 자본은 없다.

강책은 미친 것이 분명하다.

아니, 강책은 바보다.

정봉성의 생각도 박준호와 같았다. 정봉성은 강책이 도대체 왜 이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강책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멋대로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강책은 또 제멋대로 행동했다.

강책의 행동은 항상 정봉성의 예상 밖이었다.

정봉성은 평생 강책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박준호는 헛기침을 했다. 그리고 찻잔을 옆으로 치우고 웃으며 말했다. “원래 저희는 동맹 관계이니 당신들을 퇴출시켜도 어색할 필요 없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들이 독수리 연맹을 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러니 저희 탓을 하지 마세요.”

잠시 후, 박준호는 경호원에게 말했다. “자, 이 뻔뻔한 두 사람을 잡아가! 내가 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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