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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58화

“그럼 어떻게 이용할 건데?”

“도련님, 강책 의술이 뛰어난 거 모르세요?”

“그래? 그런 얘기는 못 들어봤어.”

장민수는 웃으며 말했다. “강책은 절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에요. 수라 군신 시절에 신온 약국의 신자민 씨가 강책의 스승이에요. 강책은 신자민 씨한테 많은 걸 배웠죠. 구청장님께 강책한테 진찰을 받으라고 합시다.”

신태민은 언짢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게 무슨 말이야? 강책이 구청장님 병을 치료해 주면 둘 사이가 좋아져서 우리만 불리해지는 거 아니야?.”

장민수는 웃으며 말했다. “강책은 분명 치료하지 못할 거예요!”

“그걸 어떻게 확신하지?”

“도련님은 모르시겠지만 구청장님이 병에 걸리고 신자민 씨를 찾아갔지만 치료하지 못했어요. 강책 스승도 고치지 못한 병을 제자인 강책이 고칠 수 있을까요?”

잠시 후, 장민수는 계속해서 말했다. “윤병철 씨는 위독해서 언제든 죽을 수 있어요. 강책이 치료하지 못하고 윤병철 씨가 죽으면 모든 매체에 돌팔이 의사 강책이 죽였다고 글을 올려야죠. 그러면 사람들이 강책을 죽이려 달려들 것이고, 정부에서도 구청장을 죽인 사람을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그럼 강책은 죽지 않을까요? 이게 바로 윤병철 씨의 병을 이용해서 강책을 죽이는 거죠!”

그야말로 정말 악독한 수단이다.

웬만한 사람은 감당하지 못할 것이다. 강책이라 해도 죽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신태민은 장민수의 말에 아주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그래, 아주 좋은 생각이야.”

잠시 후, 신태민은 장민수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마침 아버지께서 구청장님 병문안을 가보라고 했으니 네가 나대신 선물을 들고 가서 안부 인사 전해드리고 강책 이야기를 해봐.”

장민수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이 일은 도련님이 직접 가셔야 합니다.”

신태민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나는 안 가. 윤병철 씨 병세는 죽을 만큼 위독한데 전염될지 어떻게 알아? 자칫하다 전염돼서 죽으면 어떡해? 네가 가.”

장민수는 어이가 없었다.

신태민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는 약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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