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661화

무슨 일이든 시간이 촉박할수록 더욱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마구 처리하면 일을 망치게 될 뿐만 아니라 큰일도 해내지 못한다.

그러나 이런 일은 말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긴장하고, 중요한 순간에 일을 실패하는 것은 모두 정신적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마음가짐이 잘못된 사람들이다.

그러나 강책은 그런 사람들과 전혀 반대의 사람이다.

그는 전쟁터에서 직접 칼을 휘둘렀으며,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그러니 지금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그를 당황하게 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

강책은 깊게 숨을 들이 마시고, 평소대로 윤병철의 몸속에 있는 기를 처리했다.

처음에는 자신의 기를 이용해 윤병철의 몸속에 있는 기를 입으로 뱉어낼 생각이었다.

나쁜 기만 그의 몸속에서 나오면 괜찮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몸속에 있는 기는 강책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했다.

강책이 기를 입 밖으로 빼내려고 유도할 때마다, 기는 다시 그의 몸속으로 숨어버렸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강책은 눈을 가늘게 뜨고 시계를 보았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만약 기가 계속 그의 몸에 남게 되면,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

'어떻게 하면 기가 빠져나올 수 있을까?'

윤병철이 죽어야만 가능한 일이다. 숨을 들이쉬지 않고 내쉬어야만 기가 빠져나오게 된다.

잠깐!

강책은 불현듯 '팔괘계침'의 '가사술'이 떠올랐다. 은침을 이용해 사람의 신체 흐름을 모두 차단할 수 있어 마치 죽은 사람인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몸은 미묘한 균형을 이뤄 실제로 죽은 것은 아니다.

이것은 매우 신기한 한의 현상으로 죽느냐 마느냐의 임계점이 있다.

'팔괘계침'은 매우 특이하고 실제 조작이 어려운 침술이다. 강책은 지금까지 '가사술'을 실전해 본 경험이 없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

강책은 침대에 누운 윤병철은 가만히 쳐다보았다. 지금 당장 숨을 멎게 하지 않으면 그는 반드시 죽게 된다.

지금 바로 그의 숨을 멎게 해야 한다!

강책은 조금도 시간을 지체하지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