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669화

한편 정가 그룹 본사 건물 앞에는 수많은 현수막과 함께 사람들이 물샐틈없이 몰려들었다. 누군가는 확성기에 대고 욕설을 퍼붓고 있었다.

모두 윤병철 때문에 모인 인원들이었다.

“강책이 우리의 구청장님을 죽였어! 당장 나와서 벌을 받아!”

“저런 놈은 당장 사형시켜야 우리 구청장님이 하늘나라에서 안심하고 쉴 수 있어!”

“이 원한은 피로 갚겠다!”

일부는 진심으로 구청장을 좋아하는 사람들이었지만 대부분은 그냥 소문에 휩쓸려서 몰려온 사람들이었다. 물론 그들 중에는 돈 받고 일을 크게 만들려는 알바생들도 있었다.

그들은 강책이 정가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 뒤로 모든 화살을 정가 그룹에 돌렸다.

멀지 않은 곳에 세워진 SUV에 신태민과 집사 장민수가 와인잔을 들고 이 광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장민수가 웃으며 물었다.

“도련님, 어떠십니까? 제가 준비한 연극인데 꽤 재밌죠?”

신태민은 그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재밌어. 아주 재밌어. 언론매체들도 불러서 이걸 TV에 내보내라고 해. 이 기회에 강책과 정가 그룹을 철저히 짓밟아야지. 감히 나에게 반기를 들어?”

“강산 그룹에 가입한 게 대수야? 그런다고 누가 자기들을 위해 나서준대?”

“강남구에서 우리 화상 그룹에 밉보인 인간들의 말로가 어떤 건지 제대로 보여줄 거야!”

신태민은 고개를 젖히고 남은 와인을 전부 입에 털어 넣고는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장민수의 연락을 받은 언론사 기자들이 현장에 도착했다.

그들은 실시간으로 이 장면을 방송에 내보냈다.

이대로 간다면 정가 그룹은 아마 3일을 버티지 못하고 거대한 여론의 압력에 무너지게 될 것이다. 아무리 강산 그룹이라고 해도 그들의 몰락을 막을 수는 없다.

정가의 가주 정봉성은 방 안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행방불명이 된 강책은 지금 생사 여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 정씨 가문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고 있다.

강남구에서 정가가 다시 재기하기는 어려울 것처럼 보였다.

그는 막다른 골목에 도달한 느낌이 들었다.

정봉성은 절망한 표정으로 창밖을 바라보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