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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77화

어떻게 이럴 수 있지?

강책에게 불만을 품은 누군가가 입을 열었다.

“강 선생은 의술이 뛰어나다고 들었습니다. 죽은 사람도 살린다면서요. 중태에 빠진 구청장님까지 살렸잖아요. 정말 대단한 실력이네요.”

강책은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건 기사회생이 아니라 가사술입니다.”

가사술?

자리를 찾은 의사들 중에는 윤병철의 전담의인 설준도 있었다.

그는 일전에 해외로 출국한 적이 있었는데 윤병철의 치료를 위해 해외 병원들을 돌아다녔었다. 그래서 강책의 신비에 가까운 침술을 보지 못했고 강책의 의술 실력에 대해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그는 강책이 기회주의자이고 자신이 가져가야 할 영광을 빼앗아갔다고 생각했다.

설준이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

“강 선생, 그렇게 대단하면 우리 게임 하나 할까요?”

강책이 웃으며 물었다.

“게임이요?”

설준은 자리에서 일어서더니 주머니에서 분말을 잡아 허공에 뿌렸다. 분말은 순식간에 식탁에 놓은 음식접시에 골고루 떨어졌다.

“이 분말은 극 소부분에 독이 있습니다. 그리고 난 그 독성분이 이중 한 접시에만 떨어지게 힘조절을 했죠. 어느 접시에 독이 들었는지 맞히실 수 있나요?”

현장에 있던 모두가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잘 먹고 있는데 사람들 앞에서 음식에 독을 뿌리다니! 대놓고 사람을 죽이겠다는 건가?

윤병철이 말했다.

“이게 무슨 짓이야! 소란 피우지 말고 당장 독이 든 반찬을 가져가!”

설준은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

“강 선생이 독이 든 음식을 알아맞히면 가져갈게요. 아니면 강 선생이 패배를 인정하셔도 됩니다. 그러면 바로 음식을 새로 내올게요. 어때요?”

명백한 도발이었다.

하지만 강책은 피식 웃고는 주변을 둘러보다가 불고기가 담긴 접시를 가리키며 말했다.

“저 접시에 독이 들었네요.”

순간 사람들의 시선이 불고기 접시로 향했다.

여기에 독이 들었다는 게 사실일까?

설준이 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의학계의 신선이 나타났다더니 다 거짓이었군요. 난 독을 마파두부에 뿌렸는데요. 불고기가 아니라! 강책, 당신이 틀렸어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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