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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85화

사내는 조급해졌다.

그는 두 손을 내밀어 강책을 끌고 가려고 했지만 강책은 손을 휘휘 저어서 그의 손을 쳐냈다.

두 사람의 실력 차이는 상당했다.

그리고 이때 더 의아한 일이 벌어졌다. 화물을 나르던 일꾼이 힘에 부쳐서인지 아니면 비에 미끄러진 건지, 갑자기 바닥에 쓰러졌고 운반 중이던 상자가 바닥에 떨어지며 두 바퀴 굴렀다.

그리고 구르던 상자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

어린 소녀의 비명이었다!

순간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일꾼들은 당황한 눈빛으로 바닥에 떨어진 상자를 쳐다보고 다시 자신이 들고 있는 상자를 보고는 겁에 질려 걸음을 멈추었다.

안에 전부 산 사람이 들었던 걸까?

화상그룹이 화물 상자에 사람을 실어 나른다고?

이런 상황은 모든 일꾼들이 한 번도 겪어보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들이 아무리 간이 크다고 해도 산 사람을 운반할 정도는 아니었다.

일꾼들의 대장은 인상을 쓰며 고민에 잠겼다.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그는 큰 소리로 사람들에게 소리쳤다.

“멍하니 서서 뭐 해? 빨리 안 움직여?”

한 일꾼이 말했다.

“상자 안에 든 게 정말 사람인가요?”

대장이 웃으며 말했다.

“사람은 무슨! 그 안에 든 건 명품 술이야. 조금 전에 바닥에 떨어지면서 깨지는 소리가 났는데 자네들이 잘못들은 거라고!”

유리병이 깨지는 소리와 사람 비명소리를 착각할 바보는 없었다.

대장이 계속해서 말했다.

“빨리 짐 옮겨. 최대한 빨리 움직여! 이번 건은 일당을 두 배로 쳐주지.”

돈은 귀신도 춤 추게 한다고 했던가?

일당이 두 배라는 말을 들은 일꾼들은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안에 뭐가 들었든 이제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돈이었다!

돈만 충분히 준다면 뭐든 할 수 있었다. 이 세상은 돈이 없이 돌아갈 수 없다.

그리고 이때, 강책이 그들에게 다가갔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돈의 유혹이 먹힐지 몰라도 그는 아니었다. 다른 사람이 무서워서 접근하지 못해도 그는 할 수 있었다. 다른 사람은 눈 감고 귀를 막았지만 그는 그러지 않았다.

그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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