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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80화

강책이 집으로 돌아오자 가족들이 우르르 몰려들어 상황을 물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 일 없었어요.”

강책은 담담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정몽연은 그에게 다가가가며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아무 일 없었으면 됐어. 참, 우리 아이 출생신고 하러 가야 해.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강책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강책은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출생신고를 하러 구청으로 향했다.

목적지에 도착한 강책은 차에서 내려 우산을 펼치고 정몽연과 함께 안으로 들어갔다.

“출생 신고 좀 하려고요.”

강책이 구청 직원에게 말했다.

올해 신입으로 입사한 그 여직원은 강책을 보자 심드렁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여기 서류 작성 좀 해주세요.”

하지만 말만 그렇게 할 뿐, 서류를 건네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강책은 멍하니 창구에 서서 한참을 기다리다가 짜증스럽게 물었다.

“손톱 좀 그만 다듬고 서류 좀 저한테 주시겠어요? 서류 주셔야 작성을 하죠.”

직원은 인상을 확 쓰며 고개를 들고 강책에게 짜증을 냈다.

“왜 소리 지르고 그러세요? 여기 그렇게 떠드는 곳 아니에요! 소리만 지른다고 일이 해결 돼요?”

신입인데 말하는 말투는 전혀 신인 같지 않았다.

강책은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여직원을 노려보았다.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낀 정몽연은 다급히 달려와서 그를 뜯어말렸다.

그녀는 아이를 안은 채, 남편의 옷깃을 잡아당기고는 여직원에게 말했다.

“죄송해요. 저희 남편이 성격이 좀 급해서요. 불쾌하셨다면 제가 사과드릴게요. 서류 작성할 수 있게 좀 건네주시겠어요?”

아주 공손하고 예의 바른 말투였다.

하지만 그럼에도 직원은 고개도 들지 않고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잠시 기다려요!”

예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태도와 말투였다.

어떻게 이런 사람이 직원으로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지?

밖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었고 찬 바람이 들어와 정몽연은 추위에 떨고 있었다. 그녀는 아이가 감기라도 걸릴까 봐 아이를 품에 꼭 안았다.

아내와 아이는 추위에 떨고 있고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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