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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671화

그 말을 현장에서 들은 신태민은 고통스럽게 머리를 감쌌다.

여태 했던 그들의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간 순간이었다.

그는 눈을 부릅뜨고 장민수를 노려보며 소리쳤다.

“이게 다 장 집사 때문이야! 윤병철이 죽었다는 이상한 소리를 해서 일이 이 지경이 되었잖아! 윤병철은 지금 멀쩡히 살아 있고!”

“내가 그때 뭐라고 했어? 윤병철한테 강책 보내지 말자고 했잖아. 윤병철이 멀쩡히 살아났으니 이제 강책에게 힘을 더 실어준 꼴이 됐어!”

“장 집사가 그때 뭐라고 했지? 윤 구청장은 거의 죽은 목숨이라고, 신선이 와도 살릴 수 없다고 했지? 그런데 지금 저게 뭐야?”

“강책이 그 뛰어난 의술 실력으로 윤병철을 살렸다잖아! 이제 윤병철은 강책의 가장 큰 지지자가 되어버렸어! 반대로 우리 입장만 곤란해졌다고!”

“장 집사,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 정말 죽여버리고 싶네!”

신태민이 한 말은 틀리지 않았다.

장민수가 이런 이상한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면 신태민은 강책이 윤병철에게 접근하게 두지 않았을 것이고 강책은 의술을 펼칠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다.

신태민이 스스로 윤병철을 강책의 진영에 보내준 꼴이 되어버렸다.

장민수 역시 답답한 건 마찬가지였다. 그는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전부 제 잘못이라고 볼 수는 없지 않습니까? 도련님도 아시다시피 윤병철은 그때 당시 정말 상태가 심각했어요. 수십 명의 의사가 붙었는데도 고개만 흔들었다고요. 강책이 그렇게 대단한 의술 실력자일 줄 누가 알았겠어요? 한 번의 시술로 환자를 치료하다니!”

두 사람은 서로 얼굴을 마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갈 수 있었는데 윤병철을 강책에게 보내준 꼴이 되었으니 앞으로 강책을 상대하려면 더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현장의 기자들은 윤병철의 말을 전부 기록하고 언론에 내보낼 준비를 마쳤다.

시위대 중 한 명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구청장님, 저희는 조금 전까지 구청장님이 돌아가셨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이 소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누가 헛소문이라도 낸 걸까요?”

윤병철은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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