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670화

사람들의 시선이 그쪽으로 쏠렸다. 모두가 정부 사람들이 자신들을 도우러 왔다고 믿었기에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차에서 내린 설민은 손을 내밀어 누군가를 부축했다. 그 모습을 본 시위대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구청장 사모님이 부축할만한 사람이 또 있단 말인가?

신태민 역시 눈을 휘둥그레 뜨고 진지한 표정으로 앞을 바라봤다. 도대체 누가 타고 있길래.

드디어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그 대단한 사람이 밖으로 나왔다.

현장의 모두가 얼굴을 아는 사람이었다. 시위대들이 현수막에 살려내라고 쓴 그 이름, 윤병철!

윤병철이 살아서 이곳에 온 것이다!

쨍그랑!

SUV 안에서 요란한 소리와 함께 신태민이 들고 있던 와인잔이 바닥에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 그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방을 주시했다.

모두가 죽었다고 했던 윤병철 구청장이 눈앞에 있었다.

어떻게 된 거지? 저 사람이 왜 살아 있어?

모두가 충격에 빠진 표정으로 윤병철을 바라보았다. 죽은 자가 다시 부활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진 것이다!

신태민은 뭔가 상황이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직감했다.

그들이 파견한 시위대는 윤병철의 죽음으로 강책과 정가를 토벌하자는 취지로 움직였는데 만약 윤병철이 멀쩡하게 살아 있다면 이 모든 게 없던 일이 된다.

그러면 그들이 시위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그리고 정가와 강책 모두 이 사건에서 자유를 얻게 된다!

신태민은 조바심이 났다. 성공이 눈앞에 있었는데 갑자기 사라진 기분이었다.

그는 장민수의 멱살을 잡고 분노한 목소리로 윽박질렀다.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제대로 해명해!”

장민수 역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일개 집사인 그가 윤병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어떻게 안단 말인가?

그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윤병철은 이미 죽었고 의심할 여지도 없다고 했다. 수많은 의사들, 그리고 신자민까지 호흡이 멈췄다고 검증했다.

그런데….

윤병철이 죽은 게 사실이라면 저 사람은 도대체 누굴까?

위장?

그럴 가능성은 없었다.

위장이라면 설민이 그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