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 1672화

그 뒤로 며칠간 언론매체는 윤병철의 요구대로 모든 진실을 기사에 보도했다. 이제 아무리 신태민이라도 그걸 막을 수는 없었다.

매일 특종이 쏟아져 나오고 언론사들은 앞다투어 강책에 대해 보도했다.

모두가 혐오하던 강책은 불과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되어버렸다.

사람은 결국 감정적으로 움직이게 되어 있다.

인터넷 상의 악플러들은 자신이 착한 사람을 오해하고 비난했다는 사실에 큰 죄책감을 느꼈다.

이런 상황에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 이상할 정도였다.

사람들은 각자 SNS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글로 게시했고 대부분 사람들은 강책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한다고 전했다.

그들은 사실 진위 여부도 따지지 않고 강책을 비난한 것이 잘못했다고 인정했다.

하룻밤 사이에 쏟아진 수많은 사과문이 또 뉴스 일면을 장식했다.

정가 집안.

집에서 뉴스를 부지런히 검색하던 정몽연은 네티즌들의 사과문을 보고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정계산이 감탄하듯 말했다.

“강책 그 녀석 정말 대단해. 죽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의술이라니! 감탄 밖에 안 나오는 대 역전극이었어!”

정몽연이 웃으며 말했다.

“구청장님도 그러셨잖아요. 사실 진짜 사망한 상태는 아니고 가사 상태였다고요.”

“겉보기에 죽은 것도 죽은 거야. 모두가 그런 능력을 가진 건 아니잖아.”

그 말도 사실이었다.

강책을 제외하고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을 더 찾기는 어려울 것 같았다.

일가족은 한곳에 모여 강책을 기다렸다.

그리고 강책은 그들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차량 한 대가 정가 별장 입구에 멈춰섰다. 문이 열리고 강책이 차에서 내렸다.

가장 먼저 달려가서 안긴 사람은 정몽연이었다.

너무 그리웠고 걱정스러웠던 나날들이었다. 이대로 강책을 잃으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던 날도 있었다.

“여보, 무사히 돌아와서 정말 다행이야.”

강책은 웃으며 그녀의 볼을 쓰다듬었다.

“당연히 무사하지. 이 세상에 나한테 해를 끼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없어.”

조금 허세처럼 들릴지 몰라도 그게 사실이었다.

수라군신의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