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패는 이미 결정된 것 같았다.많은 사람들의 주목하에 강종혁은 많은 보석을 샀다. 매 보석마다 아름다웠고, 비싼 값을 주고 구매했다. 강책은 큰 값을 치르고 돌멩이 하나를 샀지만 강종혁은 그 돈으로 많은 보석을 샀다.강종혁은 강책을 힐끗 쳐다보고 마음속으로 몰래 기뻐했다.이대로라면 오늘의 승자는 반드시 자신일 것이다.‘도영승. 역시 대단해. 날 속이지 않았어. 이대로라면 내가 번성각의 경영권을 손에 넣고... 하... 죽을 때까지 돈 걱정할 일은 없겠네.’강종혁은 번성각의 경영권을 손에 넣고 예쁜 여자들과 함께 도박판을 뒹굴 생각, 별장 같은 저택과 요트를 살 생각에 마음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설레었다.생각하면 할수록 달콤했다.“손님, 이 옥석은 4천만 원입니다. 포장할까요?”“빨리 포장해요.”잠깐 사이, 강종혁은 많은 옥을 샀다. 예상한 금액은 이미 모두 써버렸다.강책도 마찬가지다.다른 점이 있다면 강종혁은 예상 금액으로 10개가 넘는 옥석을 구매했지만 강책은 3개만 구매했다.오늘의 승부는 보아하니 이미 결정 난 것 같다.......그 시각, 도씨 가문.조금 전, 전화기 너머에서 누군가 항성 주얼리의 상황을 보고했다. 도영승이 예상한 것과 마찬가지다.강종혁은 그의 예상대로 제일 싼값에 가장 좋은 물건을 손에 넣었고, 강책은 아주 큰 바가지를 썼다고 한다.유일하게 예상하지 못한 것은 바로 강책은 큰 값을 치르고 돌멩이만 샀다는 것이다.도국영도 그의 옆에서 싱글벙글 웃고 있었다.“할아버지, 우리가 진짜 강책을 내친 거 맞죠? 그 멍청한 놈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거예요.”하지만 도영승은 생각할수록 이상했다.다른 사람이었다면 지금쯤 승리를 만끽했겠지만 상대방은 강책이다. 냉철하게 판단해야 만 한다.“강책과 그동안 자주 겨루면서 그의 실력이 어떤지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는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지금 왜 바가지를 쓰고 있을까? 스스로 우리가 파놓은 구멍에 아주 잘 들어와 앉아있어. 그렇게 큰돈으로 돌멩이를
한 시간 이후, 항성 주얼리 강종혁과 강책은 각자의 임무를 완수했다. 강종혁은 106개의 옥석을 20억에 구매했고, 강책은 똑같은 금액으로 고작 보석 5개만 구매했다. 두 사람이 구매한 옥석의 수량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다. 다들 강책이 보석을 소량만 구매할 줄은 알았지만 고작 다섯 개만 살 줄은 몰랐다. 어떻게 고작 보석 다 섯개로 강종혁을 이길 수 있을까?이대로라면 강책은 절대 임무를 완수할 수 없다!두 사람은 강예리에게 향했다. 강종혁은 웃으며 말했다. “가주님, 저희 각자 임무를 마쳤습니다. 비교 한 번 해보시죠. 하지만 이미 비교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106개, 강책 씨는 5개를 구매했으니 비교조차 할 필요 없이 제가 이겼습니다.”깜짝 놀란 강예리의 표정은 새파랗게 질렸다. 강예리는 강종혁이 이기지 않기를 바랐다. 하지만 지금 99.9%의 확률로 강종혁의 승리이다!강예리가 말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강책도 한 마디 꺼냈다. “저는 제 자신한테 자신 있습니다. 비교해 보시죠.”‘자신이 있어?’강책의 보석 다섯 개를 힐끗 본 강예리는 강책의 자신감이 도대체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가 없었다. 강책은 말했다. “옥석을 수량만으로 따질 수 없지 않습니까? 만약 수량으로 비교한다면 살 필요 없이 그냥 길거리에 있는 돌을 줍고 싶은 만큼 주우면 되지 않겠습니까?강책의 말도 맞다. 하지만...강예리는 한숨을 내쉬고 박수를 ‘탁’치며 말했다. “자, 그럼 비교해 보겠습니다. 전문가님 들어오라고 하세요.”잠시 후, 강가 집안의 옥석 비즈니스를 담당하는 세 명의 전문가가 강책과 강종혁이 구매한 옥석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강종혁의 옥석부터 살펴봤다. 세 명의 전문가들은 각자 한 부분씩 맡아서 확인한 후 다시 한번 분별했다. 잠시 후, 첫 번째 옥석 판별이 끝났다. 한 전문가는 눈살을 찌푸리며 옥석을 계속해서 살펴보며 말했다. “가주님, 이건 옥석이 아닙니다.”“옥석이 아니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이건
죄다 불량을 산것도 재주다… 창피하다!강종혁은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다. 잠시 후, 강종혁은 강책에게 화풀이를 했다. 강종혁은 강책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당신, 의기양양하지 마세요. 내 옥석이 불량이면 당신 옥석은 좋습니까? 당신 손에 쥐고 있는 못생기고 칙칙한 쓰레기 좀 봐요. 길거리에 버려도 아무도 안 주워갈 겁니다. 내건 몇 천 원이지만, 당신 것은 십 원도 안 될걸요? 그러니까 어차피 내가 이깁니다.”강책은 강종혁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다섯 개의 옥석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전문가 선생님들, 제 옥석을 봐주세요.”세 명의 전문가들은 서로를 쳐다봤다. 전문가들도 강책이 이기길 바랐지만 강책의 옥석들도 모두 불량이었다. 강책이 어찌 이길 수 있겠는가?설마 양심을 저버리고 강책의 옥석이 좋다고 해야 하는 걸까?하지만 현장에 많은 명인들의 눈을 절대 속일 수 없다. 세 명의 전문가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강책이 말했다. “제가 구매한 옥석들은 모두 최고급입니다. 겉모습은 아름답지는 않지만 속은 아주 눈부시게 빛납니다. 이렇게만 보면 보이지 않으니 쪼개서 확인해 보시죠.”강책은 손가락을 ‘탁’하고 쳤다. 잠시 후, 항성 주얼리 직원들은 미리 준비한 듯 절단기를 가져왔다.“선생님, 자를까요?”“네, 자르세요!”잠시 후,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항성 주얼리 직원들은 절단기로 다섯 개의 옥석을 모두 잘랐다. 강책의 말대로 옥석 내부는 매혹적인 푸른빛을 보였다. 이건...세 명의 전문가는 모두 깜짝 놀랐다. “이건... 제왕옥?”“에메랄드 옥석?”“최상급입니다. 다섯 개 모두 최상급이에요!”“제일 작은 것은 몇 십억이며, 다섯 개 모두 합치면 30~40억의 가치입니다. 세상에, 강 회장님. 10억으로 어떻게 이런 값비싼 옥석을 사 오셨습니까? 정말 대답하십니다!”사람들은 흥분한 전문가들을 보고 강책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강예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테이블 위에 있는
도가 집안 별장. 이미 강종혁의 소식들은 들은 도영승은 화를 내지 않고 고개를 갸웃했다. “뜻밖의 일의 생기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어. 똑똑한 강책이 우리 속임수에 쉽게 걸려들겠어? 그동안 행동들이 너무 어리석었으니 분명 문제가 있을 거야. 강책이 내가 심어 놓은 사람을 몰래 자기 사람으로 바꿔치기했을 거야. 그뿐만 아니라 우리가 덫에 걸려들기만을 기다렸어. 우리는 강책한테 속은 거야.”도영승은 처음에는 화가 났다. 하지만 거듭된 실패에 이제는 체념한 상태이다. 심지어 강책에게 처참하게 무너지고, 도가 집안한테 몰락 당할 수 있다는 착각마저 들었다. 도영승은 이런 착각을 하는것은 처음이었다. 도영승에게 강책은 공포가 무엇인지 느끼게 해주는 존재이다. 도영승은 복잡한 마음에 담배를 피웠다. 설마 도가 집안의 백 년 가업이 도영승에서 끝나는 건 아닐까?절대 그럴 리 없다!이때, 도영승은 지하 감옥에 갇혀 있는 미친놈이 생각났다. 미치광이는 강책을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이 있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강책처럼 도영승에 대한 미움이 뼈에 사무치는 미치광이가 강책과 손을 잡고 도영승을 무너뜨리지 않는 것도 다행인데, 과연 도영승을 도와 강책을 상대할까?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도영승은 매우 복잡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눈에 거슬리는 강책을 해치울 수 있을까? 오늘 같은 날이 올 줄 알았으면 여자에 눈이 멀어 아이를 낳지 않았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다 도영승 자신이 만든 것이다. 때문에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도 없다. 이때, 집사가 강종혁을 데리고 들어왔다. “회장님, 강종혁 씨 오셨습니다.”상황을 심각하게 여긴 강종혁은 도영승에게 버럭 화를 냈다. “이런 빌어먹을, 도영승 씨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입니까? 모든 게 다 계획됐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현장 상황은 당신이 말한 것과 다르죠? 이런, 일부러 저 가지고 논 거죠? 저 망신시키려고 그런 겁니까?!”도영승은 복잡하고 짜증이 나서 강종혁과 쓸데없는 말을 하고 싶지도
집사와 도국영은 등골이 오싹해져서는 서로를 쳐다봤다. 두 사람은 도영승이 잔인하게 사람을 죽이는 것을 처음 봤다. 너무 잔인하고 무섭다. ......강종석의 번성각 권력을 정식으로 인수받은 강책은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 이제부터 모리 하이테크와 강가 집안은 협력 관계이다!도가 집안에 대항하는 연맹이 정식으로 맺어진 셈이다. 강책은 기뻐하며 회사로 돌아오자 정단은 미리 준비한 샴페인을 터트렸다. “건배!!!”오늘 다시 한번 기적을 맛본 정단은 기분이 좋았다. 정단은 강책에게 말했다. “강 회장님, 이제 돈방석에 앉을 텐데 저희 월급도 인상해 줘야 하지 않겠어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그럼, 당연히 올려줘야지.”이들이 웃고 떠들고 있을 때, 양자리도 참석해 강책에게 축하의 말을 건넸다. 강책은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내 얘기 말고, 네 얘기부터 해 봐. 양자리, 많은 사람들 앞에서 강보라 씨에게 청혼했다면서. 강보라 씨도 너랑 결혼하겠다고 했으니 너는 절대 강보라 씨를 실망시켜서는 안 돼. 결혼식은 언제 할 거야? 좀 서둘러서 해.”양자리는 말했다. “저는 가족이 없고, 보라 씨도 친척이 별로 없어서 결혼식에 많은 사람을 초대할 필요가 없어요. 이미 신라 호텔에 식장을 예약했어요. 30좌석 정도 되니 회사 사람들 초대하면 될 것 같아요.”정단은 놀란 토끼 눈으로 말했다. “신라 호텔이요? 신라 호텔은 경성에서 제일 좋은 호텔이잖아요. 식대비만 해도 몇 천만 원이에요. 양자리 씨, 돈 쓸 줄 아시네요.”양자리는 웃으며 말했다. “보라 씨는 이렇게 호화롭게 하기 싫다고 했어요. 하지만 결혼식은 일생에 단 한 번뿐이니까 거창하게 좋을 것 같아요.”“결혼식 날짜는 정했어요?”“네, 5일 후에요.”“알겠어요. 그럼 회사 직원들 다 데리고 갈게요.”“감사합니다.”양자리의 결혼 소식에 기뻐하는 사람도 있고, 우울해하는 사람도 있었다. 삼진 병원 병실, 손과 다리에 붕대를 하고 병상에 누워있는 김현진은 혼자 밥을 먹을 수 없어 다른 사
하객들은 옆 식장에서 들려오는 상악 소리에 모두 표정이 굳어졌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지?신라호텔은 최고급 호텔로 예식을 위한 곳이다. 지금까지 한 번도 장례식을 치른 적은 없었다. 당연한 것이다. 한 호텔에서 결혼식과 장례식을 동시에 진행하면 싸움이 나지 않을까? 지금 이 상황은 강책을 상당히 난처하게 만들었다. 사회자는 시끄러운 소리를 차단하기 위해 직원에게 식장 문을 닫으라고 했다. 하지만 소용이 없었다. 옆 식장에서는 고의로 큰 소리를 내듯 더욱 큰 목소리가 들려왔다. 게다가 옆 식장은 문을 닫지 않아서 소리가 고스란히 전해졌다. 사회자는 옆 식장의 침울한 분위기 고스란히 전해는 상황에서 진행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사회자는 결혼식 사회 경력이 십여 년이 넘지만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하객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짜증이 난 정단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옆 식장은 도대체 뭐 하는 거예요? 여기는 결혼식 하고, 옆 식장에서 장례식을 하다니, 정말 부정타요. 일부러 양자리 씨와 강보라 씨 결혼을 망치려고 누군가 고의로 저러는 거 아니에요? 정말 짜증 나네요!”강책은 술잔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 강책은 옆 식장에서 도대체 뭐 하는지 확인하러 갔다. 강책이 옆 식장 문 앞에 오자 양자리가 기웃거리고 있었다. 강책은 양자리를 들어가지 못하게 붙잡았다. “새신랑이 장례식에 가는 건 아니지. 너는 식장 들어가서 결혼식 마저 끝내, 여긴 내가 처리할게.”양자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그럼 부탁드리겠습니다.”양자리는 말을 끝내고 화를 씩씩거리며 돌아갔다.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던 결혼식이 갑자기 장례식과 겹치다니, 정말 불쾌하다. 강책이 옆 식장으로 향하자 정단도 따라나와 같이 확인했다. 옆 식장 문 앞에 도착하자 누군가 강책을 가로막았다. “누구시죠? 여기는 못 들어갑니다. 당장 돌아가...”강책은 상대방의 말을 가로채고 상대방의 넥타이를 잡아당겨 바닥에 넘어뜨린 후 발로 차서 기절시켰다.
강책이 김현진에게 다가가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봤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강책은 말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죠? 오늘 같이 기쁜 날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이 우스꽝스러운 연극 철수하면 아무것도 없었던 일로 해주겠습니다."강책은 화를 억누르고 있는 상태이다. 경사스러운 날 주먹을 쓸 수는 없다. 평소였다면 강책은 이미 김현진과 무리들에게 여지를 주지 않고 처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는 물인지 불인지 구분을 못하는 바보도 있다. 김현진은 비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제가 여기서 장례식을 치르는 게 왜 우스꽝스러운 연기입니까? 안 그래도 마음이 아픈 사람을 이렇게 내쫓아도 됩니까?”정단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장례식? 하하, 당신 가족 중에 누가 죽었어요?”김현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우리 집 햇님이가 엊그제 죽었어요. 저랑 7~8년을 함께 해서 정이 든 햇님이가 죽었는데 장례식을 치러주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김현진의 말에 정단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사람이 아닌, 강아지의 장례식이었다! 양자리의 예식장 옆에서 김현진은 강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다. 이런 역겨운 짓은 김현진 같은 망나니만 할 수 있다. 염불을 낭독하는 스님, 시끄러운 악기 소리, 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들.그럴듯한 장례식이었다. 심지어 관 안에는 강아지의 시체도 있었다. 김현진이 꾸민 장례식은 아주 리얼했다. 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가 경사스러운 날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회 주겠습니다. 빨리 철수하세요.”김현진은 피식하고 웃었다. “기회요?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세요?”김현진이 손을 흔들자 옆에 있던 건장한 남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강책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김현진은 말했다. “한 번 실패를 맛보면 그만큼 현명해지죠. 오늘은 부하들을 충분히 데려왔는데 감히 저를 건드리시게요? 하하, 어림도 없습니다! 덤비려면 목숨
보는 눈이 많으니 더 이상 바보같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김현진도 강책에게 이렇게 많은 부하들이 있을 줄 몰랐다. 한 회사의 회장이 어떻게 이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할 수 있을까?도무지 알 수 없었다. 김현진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저기, 강 회장님. 하실 말씀 있으면 말로 합시다. 굳이 주먹질을 해야 합니까? 무슨 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불렀습니까? 홀 전체가 꽉 차네요.”김현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렸다. 정단은 김현진을 깔보며 말했다. “이제야 말로 하자고 하는군요. 그런데 좀 늦지 않았나요? 방금까지 저희가 좋게 말로 하자고 할 때는 듣지 않았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부하들에게 저희를 공격하라고 명령까지 하시더니, 하하! 저희 쪽 수가 많은 것을 보고서야 말로 하자고 하네요? 저희가 왜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해야죠?”여자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말싸움이다. 정단이 조목조목 따지면서 말하자 김현진은 매우 난처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김현진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저기, 강 회장님. 여기까지만 할까요? 저한테도 잘못이 있으니 당상 부하들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그럼 되겠습니까?”하하, 그럴 순 없다!강책은 김현진에게 이미 두 번의 기회를 줬지만 김현진이 기회를 잡지 않았다. 세상에 잘못을 되돌리는 방법은 없다. 강책은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가 김현진의 멱살을 잡고 관 앞으로 향했다. 김현진은 깜짝 놀랐다. “강 회장님, 뭐 하시는 겁니까? 이렇게 폭력적으로 하지 마시고 말로 합시다. 강 회장님, 선 지키세요. 저는...”강책은 김현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현진을 관 안에 내동댕이 치고 숨 쉴 수 있는 작은 틈만 남겨 놓고 뚜껑을 덮었다.강책은 말했다. “김현진 씨 장례식 좋아하지 않습니까? 제가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관 안에서 그 기분을 마음껏 즐기세요.”강책은 고개를 돌려 나머지 사람들에게 말했다. “스님, 연주가님, 연기자님들도 모두 나가세요.”이 상황을 지켜보던 스님, 연주가, 연기자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