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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89화

강종혁은 옥이 담긴 상자를 손에 쥐고 강책 곁으로 다가가 싱긋 웃으며 말했다.

“이거 이거 미안해서 어쩌나. 내가 먼저 물건을 손에 넣고 말았네. 가게 사장님과 사이가 좋아 싸게 샀어.”

그의 말에 강책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축하드립니다. 싸게 샀으니 돈을 많이 아끼셨겠네요.”

“아닐세.”

강종혁은 너털웃음을 지으며 가게를 둘러보았다. 남은 돈으로 자신의 장신구를 사려는 심산이었다.

강종혁이 마음에 드는 옥을 하나둘씩 살 때마다 강책은 그의 행동을 물끄러미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는 아무 매대에 가서 물었다.

“좋은 옥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한번 추천해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종업원은 뒤편에서 달걀만 한 옥석을 가져와 강책앞에 놓았다. 달걀만 한 크기의 옥석은 빛깔도 좋지 않고 그저 바닥에 나뒹구는 돌멩이처럼 보였다.

강책은 급하게 사들이지 않고 옥석을 손에 놓더니 ‘계’로 옥석을 투시했다. 계에서 강력한 반응이 돌아왔다.

옥석에는 강력한 계가 있어 최상급 중에서도 최상급이라는 말이다.

옥석은 시중에서 함부로 볼 수 없는 귀한 물건이다.

“얼마예요?”

“아주 좋은 물건입니다. 강 대표님께서 구매하시겠다면 이만큼만 주세요.”

종업원은 주먹을 쥐어 보였다.

10억이라는 말이다.

강책은 고개를 끄덕이며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들었다.

“포장해 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정단은 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랐다. 10억!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는 그의 모습에 감탄을 했다.

저런 돌멩이 하나를 10억이 아니라 1000원에 준다고 해도 싫었다!

‘뭐야, 항성 주얼리 부회장이라고 하더니 진짜 부회장 맞아? 왜 이렇게 믿음직스럽지 않은 걸까?’

현장에 와서 보니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과 많이 달랐던 것을 보고 정단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강종석이 산 옥은 누가 보아도 비싼 값을 치르고 산 옥 같았다. 그리고 시중의 가격보다 아주 싼값에 산 것 같다. 하지만 강책은 더 못생길 수 없고 더 평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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