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책이 김현진에게 다가가 두 사람은 서로를 쳐다봤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강책은 말했다. “이 정도면 충분하죠? 오늘 같이 기쁜 날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당장 이 우스꽝스러운 연극 철수하면 아무것도 없었던 일로 해주겠습니다."강책은 화를 억누르고 있는 상태이다. 경사스러운 날 주먹을 쓸 수는 없다. 평소였다면 강책은 이미 김현진과 무리들에게 여지를 주지 않고 처리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세상에는 물인지 불인지 구분을 못하는 바보도 있다. 김현진은 비웃으며 말했다. “강 회장님, 너무한 거 아닙니까? 제가 여기서 장례식을 치르는 게 왜 우스꽝스러운 연기입니까? 안 그래도 마음이 아픈 사람을 이렇게 내쫓아도 됩니까?”정단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장례식? 하하, 당신 가족 중에 누가 죽었어요?”김현진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우리 집 햇님이가 엊그제 죽었어요. 저랑 7~8년을 함께 해서 정이 든 햇님이가 죽었는데 장례식을 치러주는 것은 당연한 거 아닙니까?”김현진의 말에 정단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사람이 아닌, 강아지의 장례식이었다! 양자리의 예식장 옆에서 김현진은 강아지의 장례식을 치르고 있었다. 이런 역겨운 짓은 김현진 같은 망나니만 할 수 있다. 염불을 낭독하는 스님, 시끄러운 악기 소리, 우는 연기를 하는 사람들.그럴듯한 장례식이었다. 심지어 관 안에는 강아지의 시체도 있었다. 김현진이 꾸민 장례식은 아주 리얼했다. 강책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제가 경사스러운 날 손에 피 묻히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기회 주겠습니다. 빨리 철수하세요.”김현진은 피식하고 웃었다. “기회요? 당신이 뭐라도 되는 줄 아세요?”김현진이 손을 흔들자 옆에 있던 건장한 남자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강책을 죽일 듯이 노려봤다. 김현진은 말했다. “한 번 실패를 맛보면 그만큼 현명해지죠. 오늘은 부하들을 충분히 데려왔는데 감히 저를 건드리시게요? 하하, 어림도 없습니다! 덤비려면 목숨
보는 눈이 많으니 더 이상 바보같이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김현진도 강책에게 이렇게 많은 부하들이 있을 줄 몰랐다. 한 회사의 회장이 어떻게 이런 대규모 인력을 동원할 수 있을까?도무지 알 수 없었다. 김현진은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저기, 강 회장님. 하실 말씀 있으면 말로 합시다. 굳이 주먹질을 해야 합니까? 무슨 사람을 이렇게나 많이 불렀습니까? 홀 전체가 꽉 차네요.”김현진은 사태의 심각성을 알아차렸다. 정단은 김현진을 깔보며 말했다. “이제야 말로 하자고 하는군요. 그런데 좀 늦지 않았나요? 방금까지 저희가 좋게 말로 하자고 할 때는 듣지 않았잖아요. 그뿐만 아니라 부하들에게 저희를 공격하라고 명령까지 하시더니, 하하! 저희 쪽 수가 많은 것을 보고서야 말로 하자고 하네요? 저희가 왜 당신이 하자는 대로 해야죠?”여자들이 가장 잘하는 것은 말싸움이다. 정단이 조목조목 따지면서 말하자 김현진은 매우 난처했다.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자 김현진은 어쩔 수 없이 말했다. “저기, 강 회장님. 여기까지만 할까요? 저한테도 잘못이 있으니 당상 부하들 데리고 나가겠습니다. 그럼 되겠습니까?”하하, 그럴 순 없다!강책은 김현진에게 이미 두 번의 기회를 줬지만 김현진이 기회를 잡지 않았다. 세상에 잘못을 되돌리는 방법은 없다. 강책은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가 김현진의 멱살을 잡고 관 앞으로 향했다. 김현진은 깜짝 놀랐다. “강 회장님, 뭐 하시는 겁니까? 이렇게 폭력적으로 하지 마시고 말로 합시다. 강 회장님, 선 지키세요. 저는...”강책은 김현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김현진을 관 안에 내동댕이 치고 숨 쉴 수 있는 작은 틈만 남겨 놓고 뚜껑을 덮었다.강책은 말했다. “김현진 씨 장례식 좋아하지 않습니까? 제가 충분히 즐길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오늘 관 안에서 그 기분을 마음껏 즐기세요.”강책은 고개를 돌려 나머지 사람들에게 말했다. “스님, 연주가님, 연기자님들도 모두 나가세요.”이 상황을 지켜보던 스님, 연주가, 연기자들은
강책은 마치 담배 한 대 피우고 온 것처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평온한 얼굴로 자리에 앉았다. 그 모습을 본 정단은 강책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강 회장님, 갈수록 더 대단해지는 것 같아요. 무슨 일이든 회장님 마음대로 처리하시다니, 정말 사람 맞습니까?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 같아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그만 알랑거려.”단상 위. 옆 식장이 조용해지자 사회자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시 결혼식을 진행하기 시작했다.그렇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이때, 강책은 갑자기 누군가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양자리 씨와 강보라 씨 결혼식에 왜 톱스타들이 한 명도 없지?”“에이, 평소에 못 보는 톱스타들을 볼 줄 알았는데... 좀 실망이네요.”“그러게요. 사실 보통 사람들 결혼식 보다 아주 조금 좋은 거지, 뭐 딱히 특출나지는 않네요. 양자리 씨 왜 이렇게 인색해요?”“저는 강보라 씨 앞날이 걱정돼요.”축의금도 낼 필요 없는 하객들은 음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말을 늘어놓았다. 또한 일찌감치 식장 안에 자리 잡은 기자들은 카메라와 마이크 그리고 휴대폰을 정리하며 매우 실망스러워했다. 기자들은 양자리와 강보라의 결혼식에서 기삿거리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결혼식에 와보고서야 전혀 특별함 없는 평범한 결혼식이라는 것을 알았다. 기사화할 가치가 없는 결혼식이다. 기자들은 그냥 나가고 싶었다. 이 상황을 본 정단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사람들 왜 저래요? 결혼식이 시합도 아닌데 무슨 비교를 저렇게 해요? 톱스타 안 오면 결혼식도 못해요?”강책은 대답하지 않고 그저 음식만 먹었다. 정단은 여전히 불만스럽게 말했다. “강 회장님, 좋은 방법 생각해 보세요.”“무슨 방법을 생각해?”“회장님 능력이 대단하신데... 톱스타 좀 불러주세요.”강책은 웃으며 말했다. “너 방금 결혼식이 시합도 아닌데 무슨 비교를 하냐고 하지 않았어?”정단은 입을 삐죽 내밀고 말했다. “그 말은 맞죠. 하지만 하객들
하객들은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어리둥절했다. 심지어 정단은 김현진과 그의 부하들이 또 소란을 피우는 줄 알았다.하지만, 정단은 사람들 속에서 능요를 보고서야 안심을 했다. 강보라가 능요의 제자인 것은 모든 사람이 안다. 능요는 강보라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온 것이다. 하지만 톱스타 능요의 등장에 방금 전까지 양자리와 능요를 무시하던 사람들의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세상에, 능요가 오다니! 핸드폰, 내 핸드폰 어디 있지? 빨리 사진 찍어야 돼!”“오늘 톱스타는 못 보는 줄 알았는데, 능요가 처음으로 등장할 줄 누가 알았겠어요.”“강보라가 능요 제자잖아요. 스승이 제자 결혼식에 오는 것은 당연하죠.”사람들은 모두 핸드폰을 꺼내 능요의 사진을 찍었다. 사회자는 절차상 없던 능요의 등장에 깜짝 놀랐다. 능요가 온다는 것을 진작에 알았다면 더욱더 특별하고 성대한 진행 방법을 생각했을 것이다. 모두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더욱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잇따라 기모 엔터테인먼트 톱스타들이 들어왔다. 비싼 출연료를 줘도 섭외하지 못하는 톱스타들이 양자리와 강보라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이 정도면 양자리의 체면을 살리기 충분하다. 기자들은 서둘러 카메라와 마이크 그리고 핸드폰을 꺼내어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빅뉴스이다!오늘 아무런 소득 없이 돌아갈 줄 알았는데, 이런 대반전이 있을 줄 누가 알았을까?대단하다, 정말 대단하다. ‘카메라 셔터 누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사회자의 요청에 능요는 무대에 올라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고 를 축가로 불렀다. 얼마나 영광인가?하객들은 평소에 그 어디에서도 능요를 볼 수 없다. 오늘은 눈앞에서 능요를 보는 것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들으니 돈을 번 것과 같다. 결혼식에 온 보람이 있다!밤 하늘의 별과 달이 빛나는 가운데 양자리는 강보라의 손을 잡고 무대로 올라가 강보라의 손가락에 사랑을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워줬다. 이제 강보라는 양자리의 아내가 되었
“강 선생님, 누군지 확인해 보세요.”강책은 한 발자국 앞으로 다가가 하얀 천을 걷었다. 하얀 천을 벗기자 창백하고 주름투성이인 노인의 시체가 있었다. 시체는 바로 며칠 전에 강책과 싸웠던 강종혁이었다. 사실 강책은 허재가 준 힌트 때문에 천을 걷기 전부터 이미 짐작했다. 허재는 강책을 힐끗 쳐다봤다. 허재는 표정 변화 없이 아주 침착한 강책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강책은 전쟁터에서 수많은 적들과 싸운 수라 군신답게 시체를 보고도 눈 하나도 깜빡하지 않았다. 강책은 정말 강인한 심장을 가졌다. 심지어 허재도 시체를 처음 봤을 때는 한참을 구역질을 했었다. 허재는 헛기침을 하고 말했다. “부검사의 부검에 따르면 뽀족한 것에 심장이 찔려 죽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강종혁 씨가 얼굴이 알려진 사람이라 신원이 빨리 확인됐어요.”“신원 파악이 어려웠으면 곤란했겠죠. 범인은 누구입니까? 범행 동기는 뭡니까?”“저희가 조사해 보니 강종혁은 도박 때문에 빚을 많이 졌어요. 그래서 강종혁을 죽이려는 빚쟁이들이 한두 명이 아니라 범인을 찾기가 너무 어려워요. 강종혁이 죽기 전에 누구를 만났는지, 어디를 갔는지는 아직 알 수 없어요. 현재 유일한 단서는 며칠 전에 강 선생님과 싸웠다는 것 밖에 없어요. 하지만 싸움에서 진 강종석이 어디로 갔는지는 아직 조사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강종혁이 다시 나타났을 때는 이미 죽은 상태였죠. 단서로 미뤄볼 때 강종혁이 강 선생님 싸우고 만난 사람이 범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강 선생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혹시 생각나는 단서가 있나요?”강책은 강종혁의 시체를 쳐다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부국장님, 빙빙 돌려서 말씀하실 필요 없습니다. 강종혁이 누구를 만났는지 이미 알고 있잖습니까? 강종혁이 그날 저를 찾아온 이유는 단지 한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허재는 감탄을 금치 못했다. 허재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저는 강 선생님께 숨기는 것이 없어요. 맞아요, 저희가 CCTV를 확인해 보니
지하실에서 나와 서재로 돌아온 도영승은 문을 나가려던 할 때, 문득 뒤를 돌아보니 책상 위에 있던 찻잔이 움직인 흔적이 있었다. ‘어?’도영승이 책상 앞으로 가서 확인해 보니 찻잔이 움직인 것이 분명했다. 찻잔의 미세한 위치 변화는 도영승의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서재는 도영승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들어오지 못한다. 그런데 왜 찻잔이 움직인 흔적이 있는 걸까?누군가 도영승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서 몰래 들어왔다가 실수로 찻잔을 건드린 것이다. 도대체 누구일까?별장의 보안은 외부인이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철저하다. 별장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집사와 도국영뿐이다. 집사는 서재에 들어갈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절대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의심할 사람은 도국영이다. “이 토끼 같은 새끼, 끝내 못 참고 서재를 들어와?”도국영은 차갑게 웃으며 CCTV를 확인했지만 오후 3시가 넘었을 때 약 3분가량 먹통이었다. 먹통이네?고장 난 건가?그럴 리 없다. 분명히 누군가 조작한 것이다. 도국영은 부하 중에 실력이 가장 좋은 해커 김병찬이 있다. CCTV를 3분 동안 차단하는 것은 식은 죽 먹기이다. 문제는 도국영은 3분 동안 서재에서 뭘 한 걸까?사실 도영승은 이미 짐작이 갔다. 도국영은 3분 동안 서재를 샅샅이 뒤져 도영승의 허점을 찾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런데 도국영은 어떻게 지하방의 존재를 손쉽게 찾았을까?도국영이 지하방을 발견했다면 지금처럼 조용하진 않았을 것이다. 도영승은 자리에 앉아 담배 한 대를 꺼내 불을 붙였다.“좋아, 다들 나한테 맞서는 거지? 도국영, 넌 내 친손자야. 내가 없으면 네가 도가 집안을 물려받을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감히 나를 이렇게 배신해? 네가 내 옆에 오랜 시간 있었는데 네 속셈을 내가 모를 줄 알아? 난 너를 폭로하고 싶지 않아. 단지 네가 개과천선하기를 바랄 뿐이야. 네가 이렇게 고집이 센 줄 누가 알았겠어? 너랑 강책이 원하는 건 내 목숨이야.” 도영승은 담배 한 대를 다 피웠다. 그리고 또
도국영은 어현에게 말했다. “어머니, 저 오늘 뭔가 발견했어요.”“응? 뭘 발견해?”도국영은 자리에 앉에 차를 마시며 말했다. “이전에 제가 말하지 않았어요? 아버지가 요즘 저를 서재로 자주 데리고 갔잖아요. 그런데 그 서재에 CCTV와 도청장치가 설치돼 있어요.”어현은 말했다. “그러니까, 뭔가 의심스러워. 아들아, 우리는 교활한 도영승과 싸우지 않을 거니까 그냥 신경 쓰지 마.” “어머니, 조급해 하지 마시고 일단 제 말 좀 들어보세요.”잠시 후, 도국영은 계속해서 말했다. “저는 지금까지 미친 척하고 할아버지를 도와줬어요. 다 아버지의 행방을 찾기 위해서 아닌가요? 저는 아버지가 죽었다는 말 절대 믿지 않아요. 아버지는 틀림없이 할아버지 손안에 있을 거예요.”어현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서 뭐 어쩔 셈인데? 증거 있어? 아버지를 찾을 수 있어?”도국영은 말했다. “곧 찾을 수 있어요. 오늘 해커 김병찬한테 할아버지 서재에 있는 CCTV 해킹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가 집에 없을 때 몰래 서재에 들어가서 확인해 봤어요. 그런데 글쎄 서재에 비밀의 문이 하나 더 있었어요! 제 생각에는 그 비밀의 문에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 같아요. 어쩌면 아버지와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깜짝 놀란 어현은 도국영에게 물었다. “비밀의 문? 봤어?”“들어가려고 했는데 비밀번호가 있었어요. 그런데 시간이 너무 빠듯해서 못 들어갔어요.”도국영은 웃으며 말했다. “어머니, 걱정 마세요. 비밀의 문 데이터를 이미 김병찬한테 보냈으니 금방 해독할 거예요. 다음에 비밀의 문 들어가갈 때는 비밀번호를 알 수 있을 거예요. 곧 아버지와 만날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어현은 마음이 매우 복잡했다. 하지만 한편으로 남편을 되찾고 싶기도 했다. 그 해 그 사건 이후 어현의 남편이 실종되었을 때 사람들은 모두 죽었다고 했다. 하지만 어현과 도국영은 도영승이 도성일을 가뒀다고 생각했다.도국영은 요 몇 년 동안 미친 척하고 치욕스러움을 참으며 도영승을 도왔다.
모리 하이테크, 강책과 정단 그리고 물병은 결전에 관한 문제를 상의하고 있었다. 지금 강가 집안과 조가 집안과 이미 연합한 상태이다. 이제는 남은 일은 세 집안이 손을 잡고 도가 집안을 막다른 길로 몰아넣는 것이다. 강책은 이에 대한 자세한 계획이 필요하다. 이때, 양자리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강책은 양자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신랑이 신부를 잘 모시고 있어야지 여긴 왜 왔어?”양자리는 곤란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놀리지 마세요. 결혼했지만 일은 놓칠 수 없죠. 게다가 지금 도가 집안과 싸워야 하는 제일 중요한 시기잖아요. 회장님께 드릴 정보가 아주 많습니다.”강책은 양자리에게 물었다. “신부님도 동의했어?”양자리는 말했다. “당연하죠. 보라 씨는 시시콜콜 따지는 여자가 아니에요.”강책과 물병은 서로 쳐다보며 웃었다. 양자리는 강책에게 다가가 말했다. “회장님께 전해드릴 중요한 정보가 있어요.”“뭔데?”“도국영과 관련된 겁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도국영의 아버지 도성일에 관한 이야기입니다.”도성일?강책은 도성일의 이름을 들어본 것 같았다. 도성일은 경성에서 아주 희귀한 천재였는데 갑자기 사라졌다는 소문이 있었다.강책과 도성일은 친척이라고 할 수 있다. 강책은 양자리에게 물었다. “도성일이 누구야?”양자리는 말했다. “도영승은 도국영의 아버지, 도영승의 아들이에요. 어렸을 때부터 천재여서 한 번 배우면 모든 습득했어요. 게다가 정의로운 마음으로 젊은 나이에 경성의 10대 청년이 되었어요. 그 당시 모든 사람들은 도가 집안에 이렇게 대단한 젊은이가 나왔다고 엄청 부러워했어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 젊은이가 반드시 도가 집안의 후계자가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에는 정말 승승장구했어요. 도가 집안의 뛰어난 업무 능력과 인품은 많은 사람들이게 큰 사랑을 받으며, 도영승을 후계자로 키웠어요. 이렇게 모든 것이 문제없어 보였죠.”강책은 예상했던 이야기를 듣고 미소를 지었다. 도영승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일하는 교활한 여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