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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35화

강책과 양자리는 서로를 쳐다봤다.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서로의 속마음을 알아차렸다.

차정민의 죽음은 매우 수상하다.

게다가 방금 전 차수진의 반응을 보니 차수진은 범인이 아닌 것 같았다.

차정민의 죽음에는 분명히 숨겨진 비밀이 있다.

이때, 차민수가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구경 다 끝났죠? 그만 가주세요. 저희 집에서 두 사람 반기는 사람 없으니까 당장 나가세요!"

차민수는 차정민이 죽자마자 눈엣가시인 강책을 당장 쫓아냈다.

강책 또한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고 양자리와 차가 집안에서 나왔다.

거실에는 차민수 혼자 남았다.

모두 떠나고 더 이상 연기할 필요가 없어진 차민수는 눈물을 닦고 사악하게 웃으며 죽은 차정민을 쳐다봤다. 그리고 바지 주머니에서 담해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차민수는 차정민의 시체를 발로 ‘툭’ 차며 말했다. “아버지, 항상 저를 못마땅해 하셨죠? 저한테 가주 자리를 제가 아닌 사위에게 물려주려고 하셨죠? 오늘은 웬일로 조용하세요? 능력 있으면 일어나서 제 뺨을 때리고 쫓아내 보세요. 하하하!”

차민수는 담배를 피우며 계속해서 말했다. “진작에 저한테 가주 자리를 물려주고 우리 가족 모두 경성에 가서 여유롭게 즐기면서 지내면 얼마나 좋아요? 이 촌구석에서 거지 같은 산맥이나 지키고 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요? 아버지는 이미 죽었고, 차수진은 살인범으로 경찰에 체포되었으니 곧 사형 당할 거예요. 죄송하지만, 아버지가 그토록 원하던 사위는 없어요. 지금 차가 집안에서 가주 자리는 차지할 수 있는 사람은 저뿐이에요. 아버지, 편안히 눈 감으세요. 제가 아버지와 수진이 몫까지 잘 먹고 잘 살게요. 하하하!”

사람은 양심이 없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

강책과 양자리는 돌아가는 길에 이야기를 나누었다.

“총수님, 차정민이 저렇게 갑자기 죽은 게 너무 이상하지 않아요? 차수진이 아무리 못됐어도 자기 아버지에게 독이 든 와인을 마시게 해서 죽이는 건 말이 안 되지 않아요? 정말 이상해요.”

강책은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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