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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3화

차수진은 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여기입니다. 아버지 말씀에 따르면 이 방에 차가 집안의 보물이 숨겨져 있어요. 하지만 비밀번호는 가주만 알고 있죠.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셨으니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은 없어요.”

“비밀의 방에 들어가면 소나무 잔나비 버섯이 있는 곳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양자리는 문을 살핀 후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방 문은 비밀번호를 눌러서 열거나, 아니면 강제로 열 수밖에 없어요.”

차수진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방에 자체 폭발 시스템이 설치되어 있어서 강제로 열 수 없어요. 만약 강제로 문을 열면 방 안에 있는 물건들이 다 불타버릴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

세 사람은 문 앞에 멈춰 섰다.

방 문에는 터치스크린이 하나 있었다. 스크린 위에는 직사각형 모양의 패턴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차수진은 말했다. “직사각형 안에 패턴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돼요.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직사각형 위에 뭔가를 입력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어떻게 조작했는지, 어떤 숫자나 문자를 눌렀는지는 모르지만 아버지가 비밀번호를 입력하니 문이 열렸어요.”

강책은 고심에 빠져 스크린만 뚫어져라 쳐다봤다.

사실 지금 이 상황에서 비밀번호를 아는 것은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비밀번호의 숫자나 문자 또는 특수문자 또한 모르고, 특수한 조작 방법이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무 단서도 없는 비밀번호를 어떻게 풀 수 있을까?

절대 풀 수 없다.

아무리 똑똑한 강책일지라도 아무 단서도 없이 비밀번호를 알아낼 수 없다.

이것은 마치 수험생이 시험을 보는 것과 같다. 시험 감독관이 시험지를 가리고 과목도 모르는 상태에서 답안지에 답을 작성하라는 것과 같다.

제대로 된 답을 적을 수 있을까?

문제를 푸는 것은 고사하고, 아무리 신이라 할지라도 방향조차 찾지 못할 것이다.

양자리는 말했다. “무슨 수로 비밀번호를 알아내죠? 차수진 씨, 곰곰이 잘 생각해 보세요. 아버지가 하셨던 말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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