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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1화

방송 이후에 반응은 극과 극 이였다. 오늘은 도가의 완패 였다. 도영승이 소파에 앉아 마음 속 깊은 원한을 가진 채 담배를 뻑뻑 피고 있다.

“개자식, 개자식, 개자식.”

강책, 강보라 그리고 조가집안에 대한 원한이 점점 커져갔다. 조가의 역전을 도와 기적적으로 강보라를 여신으로 만든 주인공은 다름 아닌 ‘강책’ 이 라는 걸 도영승은 단숨에 알아챘다. 경성에서 떠나 약재를 구해 온 게 틀림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몇십년 동안 가지고 있던 흉터를 사라지게 하다니, 내가 널 너무 쉽게 봤어.”

옆에 있던 도국영도 화가 나있다. 게다가 승리를 눈 앞에서 놓쳐 더욱 아쉬웠다. 강보라의 흉터가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몰랐던 것이다.

“할아버지, 지금이라도 다시 기사를 내서 다시 분위기를 잡는 게 어떨까요?”

“무슨 소용이냐.”

도영승이 도국영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시청자들은 자기 눈으로 본 걸 믿겠지, 기사 따위는 이제 믿지 않으려고 할거야. 계속 기사를 내면 결국 우리 도가집안만 망신 당하게 될거야.”

하지만 도국영은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저대로 거짓말 하게 냅두라는 말씀이세요?”

도영승이 “하.” 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강보라가 모자를 벗은 그 순간부터 우리는 진 거랑 다름 없어. 국영아, 최신 기사만 봐도 알 수 있을 거다.”

그리고 도국영은 핸드폰을 꺼내 최근 기사를 하나씩 살펴보았다. 부정적인 뉴스를 제보했던 매체에서는 모두 긍정적인 기사를 내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의 욕설, 조가집안의 눈초리, 쓸데없는 관계를 피하기 위해 전보다 더 많이 기사를 낸 것이다. 도국영은 흘러가는 분위기에 화가 나서 핸드폰을 탁자위로 내던졌다.

“이 쓰레기 같은 새끼들!”

도영승이 미소를 지었다.

“원래 이 쪽 업계 사람들은 눈치가 빠르지 않냐, 너무 기대는 하지마.”

손자와 할아버지는 분노가 끓어 올랐다. 게다가 더 이상의 역전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보이지 않았다.

결국 오늘 밤 도가의 ‘내가 가왕’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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