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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56화

강책은 문은진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얻은 이익도 없을 뿐더러 당장 영업을 중지하지 않으면 감옥살이를 해야할 지도 모른다. 강책은 은혜를 복수로 되갚는 문은진의 행동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알겠습니다. 일단 20억 보석금은 제 비서가 내 줄겁니다. 이제 그만 가도 되겠지요?”

“네.”

강책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허재가 “선생님, 밥 사주시는 거 잊으시면 안됩니다.” 라며 말했다. 멀어져가는 강책의 뒷모습을 보며 허재는 얕은 한숨을 내쉬었다.

“수라군신이라고 해도 강씨집안 이랑 도가집안이 손 잡고 공격하면 버티기 힘들겁니다. 밥은 못 먹을지도 모르겠네요.”

강책은 경찰서에서 나와 양자리의 차에 올라탔다. 차에 시동이 걸리고 양자리가 강책에게 물었다.

“총수님, 무슨 일이십니까?”

강책이 어이없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여자를 믿는 게 아니였어. 누가 은혜를 복수로 갚을 줄 알았겠어? 강씨 호화 저택으로 가. 문은진을 만나야겠어.”

“네, 알겠습니다.”

곧이어 차는 강씨 호화저택에 앞에 도착했다. 인사를 전한 뒤, 안으로 들어갔다. 강책은 양자리와 함께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문은진과 강예리가 소파에 앉아 있었다. 문은진은 강책을 보고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아이고, 강회장님이 발이 넓으신 가 봅니다. 반나절도 안되서 풀어주셨나 봅니다. 공공위험죄가 그렇게 가벼운 죄는 아닐텐데요.”

강책이 코웃음을 쳤다.

“경찰쪽에서는 조사를 끝냈습니다. 위험동물 유기와 신고 모두 도가에서 벌인 짓이라고 밝혔습니다. 제 쪽에서는 관리감시 책임만 물고 보석금을 내고 나왔을 뿐입니다.”

“쯧쯧, 경찰이 언제부터 이렇게 빨랐다고요?”

두 사람의 대화가 서서히 안좋은 방향으로 흘러가자 강예리가 끼어 들어 말렸다.

“도가가 저희에게 조심하라고 주의를 주었나 봅니다. 강회장님께서는 무사히 돌아오셔서 다행입니다. 갇히시게 되면 모리 하이테크까지 영향이 가니 걱정이 컸습니다.”

하지만 강예리의 말은 강책에게 전혀 들리지 않았다. 차가운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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