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예리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앞을 보니 정말 트럭 한 대가 길을 막고 있었다. 운전기사는 차에 무슨 문제가 생긴 듯 뒷바퀴를 확인하고 있었다. “가서 무슨 일인지 확인해 봐요.”“네.”기사는 차에서 내려 무슨 일인지 확인하러 갔고, 강예리는 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그렇지 않아도 일이 꼬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재수 없는 일까지 생기니 짜증이 났다. 강예리는 물건을 시킨 적도 없는데 트럭이 왜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니다!갑자기 신경이 날카로워진 강예리는 자세를 고쳐 앉아 트럭 운전기사의 행동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창밖을 보니 강예리의 운전기사와 트럭 운전기사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때, 강예리는 트럭 운전기사가 바지 주머니에서 칼을 꺼내려는 것을 발견했다. 트럭 운전기사가 칼을 꺼냈을 때, 그의 손에는 이미 칼 하나가 더 있었다. “조심해요!”깜짝 놀란 강예리는 소리쳤지만 빗소리가 너무 큰 나머지 창밖에 있는 운전기사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트럭 운전기사는 빠른 손놀림으로 단숨에 강예리의 운전기사의 명치를 칼로 찔렀다.불과 몇 초 만에 강예리의 운전기사는 피를 흘리며 숨을 거두었다. 잠시 후, 트럭 운전기사는 칼을 들고 강예리가 타고 있는 차를 향해 걸어왔다. 그의 눈빛은 마치 굶주린 늑대처럼 공포스러웠다. “사모님, 어서 출발해요!”차 안에 있던 보디가드 두 명이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짐작하고 시동을 걸려고 했다. 이때, 숲에서 한 남자가 튀어나와 차 문을 열고 차 키를 뽑아버렸다. 강예리와 보디가드들은 도망칠 수 없게 되었다. 보디가드는 강예리가 도망칠 수 있게 차 문을 열어줬다. 앞길은 이미 막혀 집으로 돌아가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강예리는 차에서 내려 뛰어갈 수밖에 없었다.보디가드 두 명은 강예리가 도망칠 수 있도록 후방을 엄호했다. 강예리는 겁에 질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강예리는 도망치면서 112에 신고하려고 핸드폰을 꺼냈지만 빗물 때문에 핸드폰 터치가 눌리지 않았다
“살려주세요!” 강예리는 빗속에서 소리쳤다. 오토바이는 강예리 앞에 멈춰 섰다. 잠시 후, 전갈은 몽둥이를 가지고 오토바이에서 내렸다. 사람을 구해줄 때는 보통 오토바이에 태우고 무리들 앞을 ‘휙’하고 지나친다. 하지만 전갈을 달랐다. 전갈은 무리들을 향해 다가갔다. 전갈은 손에 들고 있는 몽둥이를 더욱 꽉 쥐었다. 잠시 후, 전갈은 ‘쾅’하는 소리와 함께 무리들을 향해 뛰어갔다. 얼음같이 차갑고, 성격이 괴팍하고 고집스러운 전갈은 몽둥이로 무리 중 한 사람의 어깨와 다리를 내리치자 뼈가 부려졌다. 힘이 넘치는 전갈의 공격은 어마 무시했다. 하지만 무리들은 굴하지 않고 전갈에게 칼을 휘두르며 달려들었다. 목, 머리, 심장을 칼에 맞으면 그 자리에서 죽는다.하지만 전갈자리의 속도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라서 모든 공격을 피하며 몽둥이로 무리들을 내리쳤다. 1:10, 무리들은 전갈에게 무너졌다. 무리들은 방심했다. 무리들은 사람 수가 많고, 본인들 실력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전갈 한 명쯤은 식은 죽 먹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싸움을 해보고 나서야 깨달았다. 전갈을 죽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이 전갈 손에 죽을 것 같았다. 이것이 바로 실력 차이다. 무리들은 같은 살인자로서 전갈과 싸우면 틀림없이 잔혹하게 패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무리들은 반드시 임무를 완수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돌아갈 수 없다!“저 사람 신경 쓰지 말고 임무 완성하도록 해.” 무리들 중의 우두머리가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우두머리는 마침내 전갈과 싸울 필요 없이 강예리만 죽이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리들은 전갈을 상대하기는 것을 포기하고 칼을 휘두르며 강예리를 향해 돌진했다. 전갈도 이렇게 많은 무리들을 한 번에 막을 수는 없다. 그런데...무리들이 강예리를 향해 돌진할 때, 어디선가 화살이 날아와 무리들의 다리에 꽂혔다. 불과 몇 초도 안 되는 사이에 무리들은 모두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졌다. 무리들은 죽지는 않았지
우두머리는 고통을 참으며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냈다.[실패했습니다.]임무 실패이다. 우두머리는 처음으로 임무를 실패했다. 게다가 아주 처참한 실패이다!목숨은 건졌지만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하다. 우두머리는 마지막으로 심호흡을 하고 자신의 가슴에 칼을 겨누었다. 그리고 잠시 후, 비를 맞으며 자신의 가슴에 칼을 찔렀다. 우두머리는 그렇게 숨을 거두었다. 그 시각, 모리 하이테크.전갈과 천칭은 강예리를 데리고 강책을 만나러 왔다. 아직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한 강예리는 매우 불안해하며 안절부절못했다. 강책은 여비서에게 강예리의 젖은 몸을 닦아주라고 했다. 그리고 전갈과 천칭은 강책의 사무실로 안내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금지했다. 강예리는 한숨을 내쉰 후 따뜻한 차를 한 모금 마시고 말했다. “감사합니다.”강책은 담담하게 말했다. “누가 강 여사님의 목숨을 노리고 있는지 아셨죠?”강예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강책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문은진 씨가 당했을 때 강 여사님도 위험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강종석 씨는 강가 집안의 권력 분배와 강예리 씨의 존재 때문에 가주 자리를 뺏길 것 같은 위협을 받았을 거예요.”강예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사실 아버지가 저에게 V 시리즈를 맡겼을 때 거절하지 않았았어요. 아버지께서 종석이에 대해 너무 잘 알았죠. 모든 권력을 종석이에게 주면 강가 집안이 망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셨죠. 종석이가 고작 3분의 1의 권력 때문에 이렇게까지 할 줄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어요. 문은진을 모함하고, 친누나를 암살하려고 하다니.. 정말 기가 막혀요.”권력은 사람의 이성을 잃게 한다. 권력 때문에 가족끼리 싸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강책도 이런 상황을 많이 봤다. 강책은 말했다. “지금 강종석이 강예리 씨를 찾고 다닐 거예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 안전하지 않으니 우선 이틀 정도만 여기 계세요.”강예리는 말했다. “강 회장님, 정말 감사합니다.”잠시 후, 강예리
강주 그룹 꼭대기 층. 동열은 강종석 앞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 있었다. “임무를 실패했어요?”강종석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동열을 쳐다봤다. 동열의 뺨을 때리고 싶었지만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참았다. 강종석은 아직 동열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이번 임무 실패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 강종석은 말했다. “뭐 하는 거예요? 고작 여자 한 명을 처리 못해요? 강예리 옆에 보디가드 두 명하고 운전기사 한 명 밖에 없는데 죽이기가 뭐가 어려워요?”동열은 말했다. “들은 바로는 보디가드와 운전기사는 쉽게 처리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그 후에 나타난 두 사람의 실력이 너무 강해서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강종석은 이해할 수 없다는 말했다. “실력이 강해요? 변호사님이 키운 킬러들은 실력이 대단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매년 킬러들한테 몇 천만 원이나 쏟아부으면서 간단한 일도 해결하지 못합니까?”동열은 창피함을 감추지 못했다. 사실 동열이 키운 킬러들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하나같이 모두 신중하게 선발된 킬러들이 처참하게 패했다. 그것도 고작 두 사람에게 패했다. 그 두 사람은 도대체 누구일까?강예리가 새로 뽑은 보디가드인가?동열은 말했다. “이번 임무 실패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강예리 씨의 숨겨진 주소를 찾아내서 강예리 씨를 죽이고, 강 회장님이 가주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가보세요.” 강종석은 어이가 없었다. 동열이 사무실에서 나간 후, 강종석은 안절부절못하며 사무실 안을 왔다 갔다 했다. 이번 임무는 경솔했기 때문에 실패했다. 만약 강예리가 강종석이 본인을 죽이려고 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문제가 더 커질 것이다. 아니, 강예리는 분명히 강종석이 한 짓임을 알고 있을 것이다. 문은진이 모함을 당하자마자 강예리가 암살당할 뻔했다.너무 우연의 일치이다. 강종석은 쓰레기통을 발로 걷어차며 욕을 했다. “빌어먹을!”동열은 엘리베이터에 타 1층 버튼을 눌렀다. 동열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힘들게
은우는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당신들 도대체 누구세요? 이거 빨리 풀어요! 내가 입 뻥긋하면 강가 집안에서 당신들을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날쌘 닭은 피식 웃었다.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하고 문은진 사이는 경성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어요. 당신이 문은진 씨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인데 내가 어떻게 당신에게 손찌검을 하겠습니까? 그런데...”날쌘 닭은 은우의 뺨을 ‘툭’치며 말했다. “우리가 원하는 건 돈입니다. 살인은 하지 않습니다.”은우는 놀란 토끼 눈을 하고 말했다. “돈이 필요해요? 좋습니다. 얼마를 원하시죠? 원하는 만큼 드리겠습니다.”날쌘 닭은 말했다. “1억.”깜짝 놀라 사레가 들릴 뻔한 은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1억이요? 제가 1억이 어디 있어요? 당신들 돈에 눈이 멀었어요? 몇천만 원도 아니고 1억이요?”날쌘 닭은 말했다. “당신은 1억이 없지만 문은진에게는 있잖아요. 문은진은 강가 집안 가주 중 한 명이고, 동물의 숲으로 매년 100억이 넘는 돈을 버니까 1억은 돈도 아니잖아요.”은우는 어이가 없었다. 문은진에게 1억은 돈도 아니다. 하지만 문제는 과연 문은진이 은우를 위해 1억을 쓸까?날쌘 닭은 부하에게 말했다. “문은진한테 전화해서 우리가 은우 잡아놨으니 계좌로 1억 보내라고 해. 돈 들어오면 풀어주고, 아니면 바로 죽이겠다고 전해.”날쌘 닭의 말에 은우는 눈물을 날 뻔했다. 은우는 그저 문은진을 속였을 뿐 문은진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다. 은우를 죽이지 못해 안달인 문은진이 무슨 근거로 은우를 위해 1억을 투자할까?은우는 매우 초조해졌다. “형님, 제발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저랑 사모님 관계는 그렇게 깊지 않아요. 사모님은 절대 저를 위해서 1억을 쓰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가격을 좀 낮춰주실 수 없을까요?”날쌘 닭은 눈을 부릅 뜨고 말했다. “여기가 무슨 가격 흥정할 수 있는 시장입니까?”날쌘 닭이 말을 끝내자 부하는 곧장 달려갔다. 잠시 후, 부하가 달려와 놀란 얼굴로 말했다. “형님, 상
은우는 멍하니 강책을 쳐다봤다. 은우는 이미 정신이 들었지만 이미 말을 내뱉은 상태였으며, 강책이 녹음을 한 것 같아서 전에 했던 말을 주워 담을 수 없었다. 하지만 은우는 강책이 문은진엑 원한을 품고 있는 데 왜 문은진을 도우려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강 회장님, 문은진 씨가 회장님을 어떻게 모함했는지 잊으셨어요? 굳이 비열한 문은진 씨를 도울 필요가 있나요? 저를 풀어주시면 강가 집안과 새로운 협력을 맺을 수 있도록 강가 집안 가주님께 말씀드릴게요. 어떠십니까?”강책은 무표정으로 말했다. “사진 속 문은진 씨를 닮은 여자는 어디 있습니까?”강책은 은우의 말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강책은 은우의 호의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사진 속 문은진을 닮은 여자를 찾았다. 은우는 강책을 설득하려 했지만 강책의 차가운 눈빛에 말을 삼켰다. 잔뜩 겁을 먹은 은우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자 이름은 송혜진입니다. 지금 동열 변호사님 집에 숨어 있습니다.”됐다. 은우의 대답은 충분했다. 강책은 은우의 대답을 듣고 바로 자리를 떠났다. 은우는 침을 꿀꺽 삼키고 날쌘 닭에게 물었다. “형님, 이제 저 풀어주시면 안 될까요?”날쌘 닭은 웃으며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말했다. “풀어줘요? 당신이 다른 사람을 모함한 것은 범죄인데, 나 같은 정의감 있는 시민이 당신을 어떻게 풀어줄 수 있겠어요?”은우는 울먹이며 말했다. “형님, 도대체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어떻게 할 필요 없어요. 이따가 경찰서 가서 얘기하면 됩니다.” 날쌘 닭은 담배에 불을 붙이고 강책의 명령을 기다렸다. 하늘에는 여전히 먹구름이 많았고, 계속해서 비가 내렸다. 강책은 사람들과 함께 동열의 집에 도착한 후 문을 부수고 쳐들어가자 집 안에 송혜진이 있었다.강책은 송혜진을 보자마자 깜짝 놀랐다. 송혜진은 문은지과 정말 너무 닮았다. 송혜진이 문은진의 옷을 입으면 누가 진짜 문은진인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송혜진은 마치 문은진의 가면을 쓴 것처럼 똑같이 생겼다. 사람들이
강종석은 문은진의 말에 대꾸도 하지 않고 자리를 피했다. 문은진은 강종석의 뒤를 쫓아가 강종석의 팔을 덥석 끌어당겼다. 순간 감정이 복받친 문은진의 눈가는 어느새 촉촉해졌다. 수년간을 함께 살아온 부부 사이에 눈곱만큼의 정도 없는 건가?!잠시 후.문은진은 말했다. “종석 씨, 당신 예전에는 이렇지 않았잖아. 이전의 당신은 아주 용감하고 책임감이 있어서 내가 남편과 아들까지 버리고 당신을 선택한 거잖아. 그런데 왜 이렇게 추악해진 거야? 당신, 도대체 나를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어?”순진한 문은진은 여전히 사랑을 바랐다. 문은진은 여전히 강종석과 처음 만났었던 때로 돌아가고 싶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불가능한 일이다. 강종석은 문은진의 손을 뿌리치고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사랑? 너를 순진하다고 해야 되니? 바보라고 해야 되니? 내가 만난 수많은 여자 중에 ‘사랑’이라는 말을 꺼낸 여자는 너밖에 없어. 나는 예쁜 여자를 원하고 여자들은 내 돈을 원하고, 서로가 각자 원하는 것을 손에 쥐는 데 나쁠 게 뭐가 있어? 그냥 서로 즐기는 거지. 사랑을 논하는 당신이야말로 너무 오버 하는 거 아니야? 문은진, 너는 다른 여자들에 비해 운이 좋은 줄 알아. 우리 아버지가 너를 마음에 들어 해서 권력도 가져가고, 동물의 숲도 손에 쥐었잖아. 그걸로 부족해? 사랑은 무슨 사랑, 너도 정말 병이다. 됐다, 너랑 더 이상 쓸데없는 소리 하고 싶지 않아. 당장 내 눈앞에서 사라져. 이미 고소는 했고, 판결문 나오면 쫓겨날 준비나 해. 그래도 내가 정을 생각해서 성의껏 돈은 챙겨줄게. 문은진, 이제 그만 가봐.”강종석은 매몰차게 말했다!강종석은 20년을 함께 한 문은진에 대한 감정이 전혀 없었다. 문은진과 그저 즐긴 것뿐이었다. 그 당시 젊고 아름다웠던 문은진은 나이가 들었다. 사람은 늙으면 얻는 것도 다르다. 문은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알겠어, 당신이 무슨 말 하는지 이해했어. 그 당시 내가 눈이 삐어서 너 같은 비열한 놈한테 넘어갔지!”
그 시각 도가 집안. 도국영은 핸드폰을 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요즘 강가 집안이 좀 시끄러운 것 같아요. 문은진이 불륜을 저질러 기소됐고, 강예리는 된통 당했어요. 두 사람이 무너진 것은 저희에게 희소식이죠.”도영승은 도국영을 향해 걸어가며 말했다. “그렇지, 좋은 소식이지. 강가 집안이 대단했던 이유는 바로 두 여자 때문이야. 문은진은 업무 실력이 뛰어나고, 강예리는 아주 계산적이고 치밀해서 상대하기 쉽지 않지. 사실 지금까지 우리가 이 두 여자를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어.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찌. 문은진은 빈털터리로 강가 집안에서 쫓겨나고, 강예리는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르니, 우리한테는 아주 큰 이득이지. 국영아. 이번 기회 잘 잡아서 강가 집안의 시장을 빼앗아야 해. 더 이상 우리 도가 집안이 망신 당하면 안 돼.”도국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할아버지, 걱정 마세요. 저한테 다 생각이 있어요.”잠시 후, 도국영은 자그마한 소리로 속삭이며 말했다. “참, 할아버지. 이 모든 게 다 강종석이 한 짓이 아닐까요?”도영승은 말했다. “강종석이 아니면 또 누가 이런 짓을 해? 문은진 강예리가 없으면 강가 집안의 모든 권력은 강종석이 가져가지. 하지만 안타깝게도 강종석은 그저 빛 좋은 개살구야. 강종석이 강가 집안의 권력을 장악했으니 우리에겐 정말 기회야!”도영승은 웃으며 자신이 가장 아끼는 화분에 물을 줬다. 강가 집안이 소란스러워지니 도영승은 매우 기뻤다. 강가 집안이 소란스러울수록 도가 집안은 행복하다. ......하늘에는 먹구름이 잔뜩 끼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았다. 이때, 도로 위에 승용차 한 대가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차 안, 동열은 본인의 잘못을 만회하기 위해 부하들에게 계속해서 연락을 하며 강예리의 행방을 확인했다. 동열은 기필코 강종석을 강가 집안 가주 자리에 앉혀야 한다!강예리의 행방을 백방으로 수소문해 보았으니 끝내 찾지 못했다. 동열은 한숨을 내쉬고 핸드폰을 ‘툭’ 던졌다. 잠시 후, 동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