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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60화

“당신 나 때린거야?”

문은진은 얼굴을 감쌌다. 그리고 참을 수 없는 분노에 손이 떨렸다.

“그래, 내가 때렸다! 이 여편네야!”

강종석이 도리어 화를 내자 문은진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곧이어 강예리가 다가왔다.

“오자마자 싸움질이야? 다들 그만해.”

강예리도 당황하기 마찬가지였다. 부부사이의 갈등이 심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강종석이 집에 오자마자 문은진의 뺨을 내리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누나, 누나랑 연관 없는 일이면 그냥 가서 일이나 보지? 난 이 여편네랑 끝장을 보려고 온거니까 말이야.”

문은진이 씩씩 거리며 강종석을 가리켰다.

“당신 계속 나를 여편네라고 하는 데, 대체 내가 뭘 잘못 한건데?”

“뭘 잘못해? 직접 두 눈으로 봐!”

강종석은 서류를 탁자위에 던지고 안에 있는 사진들을 꺼냈다. 문은진이 허리를 숙여 사진을 주웠다. 그 사진에는 문은진이 다른 남자와 스킨십을 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져 있었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놀러 다니고, 같이 영화를 보고, 강아지를 챙기고 있는 모습이 모두 찍혔다.

“아니, 여보. 이게 무슨 뜻이야? 지금 내가 바람이라도 폈다는 거야? 이 사람은 당신도 알고 있잖아. 당신이 직접 고른 내 보디가드 은우씨잖아. 그냥 안전을 위해서 내 옆에 둔 사람에 불과해.”

“그것도 변명이라고. 계속 봐봐.”

문은진은 사진을 계속 살폈다. 사진은 뒤로 가면 갈 수록 더 가까워진 모습이 담겼다. 몇 장은 그녀와 보디가드 은우의 머리가 맞닿여 있었고, 사진만 보면 연인사이와 다를 게 없었다. 사실, 문은진은 모두 우연히 찍힌 사진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 못봐주겠다는 생각에 사진을 바닥으로 던졌다.

“우연의 일치야. 누가 노리고 일부로 이렇게 찍은 거라고! 강종석, 잘 생각해봐. 내가 누구 아내인데, 보디가드랑 바람을 펴?”

강종석은 코웃음을 쳤다.

“그래? 그럼 이 사진에 대해 설명해봐!”

강종석이 또 다른 사진을 꺼냈다. 그 사진은 남자와 여자가 애정행각을 하고 있는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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