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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8화

조해인은 기사에서 보았던 강보라의 얼굴을 떠올리고는 앞에 서있는 여자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확신했다.

“강책씨, 저 그 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 장난 치지 마시고, 누구신지 알려주세요.”

“강보라 양입니다.”

옆에 있던 강보라가 입을 열었다.

“조선생님, 처음 뵙습니다. 저는 강보라라고 합니다. 믿지 못하시겠다면 제가 노래라도 한소절 불러드리겠습니다.”

강책과 강보라의 당당한 태도는 조해인이 믿고 싶지 않아도 믿게 만들어 버렸다. 하지만 조해인은 여전히 갸우뚱 거렸다.

“강책씨, 이게 어떻게 된 겁니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에요? 저 지금 너무 혼란스러워요.”

강책이 답했다.

“네, 이해합니다. 하지만 기억 속의 얼굴과 지금의 얼굴 모두 같은 사람입니다. 강보라 양은 어렸을 때, 큰 화재로 인해 얼굴 왼쪽 부분에 화상을 입어 큰 흉터가 남았었습니다. 요 몇일동안 경성에서 보이지 않던 이유는 다른 지역으로 가서 흉터를 없애주는 약재를 찾기 위함이였습니다. 다행히도 그 약재를 얻고, 돌아와서는 이틀 동안 강보라 양의 얼굴 흉터 치료에 전념했습니다. 지금 보신 게 그 결과물이고요. 어떠세요, 만족하십니까?”

조해인은 강책의 말을 듣고 그의 의술 실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좋아요. 이제 강보라 양의 흉터도 사라졌으니 이제 저희도 나서야 합니다. 도가 집안이 나대는 꼴은 도저히 볼 수가 없어요.”

강책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혹시 다른 계획이라도 있으신 겁니까?”

“당연하죠.”

조해인이 미소를 지어보였다.

“무능력하지만 잔머리는 끝내줍니다. 도가가 강보라양의 상처를 가지고 저희를 쫓아낸 거 기억하시죠? 이제 강보라양도 다 치료되었고, 지금까지 받은 공격들 모두 돌려줄겁니다! 이제 남은 건 저한테 맡겨주세요. 다시 프로그램을 재편성해야한다고 해도 강보라 양을 어떻게든 유명인사로 만들겠어요. 도가집안이 꼼짝도 못하게 말이죠!”

조해인은 크게 웃음을 터뜨리며 약국에서 떠났다. 조가집안과 도가집안의 싸움의 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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