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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47화

40분 뒤, 조해인은 늘 푸른 약국 앞에 차를 세우고 로비 안으로 들어갔다.

“강책씨, 저 왔습니다.”

조해인은 소리를 지르며 등장했다. 강책이 사라진 동안 쌓였던 분노를 표출 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때, 강책이 그에게 다가갔다.

“흥분하기에는 너무 일러요. 에너지를 아껴두셔야 할겁니다.”

“허허, 찾은 방법이 뭔지 알려주시기나 하죠? 지금 저희 방송도 못나가고, 여론에서도 반응이 좋지 않아요. 게다가 우리 조가집안이 도가집안한테 당했다고요! 강책씨도 책임이 있다는 건 알고 계시죠?”

조해인은 씩씩 거리며 화를 냈지만 강책은 그저 웃어 넘겼다. 곧이어 그가 박수를 치며 양자리에게 신호를 보냈다.

“뭐하시는 겁니까?”

“소개를 좀 시켜드리려고요.”

“누구요?”

“강보라 양입니다.”

“강보라?”

조해인의 얼굴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그 여자 때문에 저희 프로그램이 망한 거잖아요. 근데 그 여자를 지금 소개해주겠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제 와서 사과라도 시키게 할 참이에요?”

조해인은 인상을 지어보였다. 이때, 양자리가 강보라 양의 손을 잡고 로비 안으로 들어왔다. 강보라는 하얀 원피스를 입어서 마치 공주를 연상케 했다. 그리고 머리에는 모자를 눌러쓰고는 천으로 얼굴을 가렸다. 이어서 조해인은 짜증을 냈다.

“네, 봤습니다. 그 다음은요?”

강책이 미소를 지었다.

“아니요, 제대로 보세요.”

강책이 양자리에게 신호를 보내고, 양자리는 직접 강보라의 모자를 벗겼다.

조해인은 기사에서 이미 강보라의 얼굴을 알고 있었다. 화상으로 인해 얼굴의 왼쪽 부분에 큰 흉터가 남아 보기 좋은 얼굴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양자리가 모자를 벗기자 눈을 피하려 했지만 그는 자신의 호기심 때문에 강보라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이어서 조해인의 반응은 충격,감탄이 모두 섞여있었다. 하얀 원피스가 강보라의 아름다움을 더 강조시켜주었다. 그의 시선은 강보라에게서 떠날 생각이 없었다. 이때, 강책이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걸었다.

“조해인씨, 제대로 보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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