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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8화

회사에 돌아오자마자 전화가 울렸고, 상동진은 부리나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시죠?”

고개를 돌리자 그는 강책에게 바로 말을 꺼냈다.

"강 부회장님, 도 씨 집안 가주인 도영승 전화입니다. 부회장님을 찾으십니다.”

상동진은 강책에 대한 태도가 매우 겸손했고, 이는 전에 본 적 없는 모습이며 사람들이 만약 이 모습을 본다면 온몸에 소름이 돋을 것이다.

그는 유진명을 대할 때에도 이 정도로 겸손하지는 않았다.

상동진은 다름이 아닌 강책이 보여준 실력 때문에 매우 놀란 것이다.

“여보세요?”

강책이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도영승의 해맑은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전시회 얘기는 들었어, 아주 대단하더구먼!”

그러자 강책은 담담히 말했다.

“처음부터 말했듯이 어게인 하이테크는 무서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허허, 이렇게 많은 단서를 갖고 있었으면서 왜 진작에 나한테 말하지 않은 거지? 자네를 오해했잖나.”

"어떤 것은 너무 분명하게 말하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설마 내가 당신을 배신할까 봐 두려워서 그런 건 아니겠지?”

“만일을 대비했을 뿐입니다.”

도영승이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이번 일을 잘 처리했으니, 어게인 하이테크는 다시 뒤집기 어려울 거다. 말해 봐, 네가 원하는 보상은 다 들어줄 테니까!”

“그래요? 그럼 저는 명실상부한 회사의 후계자가 되고 싶습니다.”

강책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어……”

도영승은 몇 초 동안 침묵을 유지하고는 이내 말했다.

"아주 대담하군. 그래, 적어도 난 널 인정했다. 네가 유진명을 이길 수 있을지는 네 능력에 달려 있겠지.”

“충분합니다.”

철컥, 강책은 할 말을 끝내자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고, 여전히 도 씨 집안 가주의 체면을 세워주지 않았다.

다른 사람 같으면 도영승은 당장 그를 해고했을 테지만, 강책의 태도에 도영승은 익숙해진 것 같다.

상동진이 기쁜 마음에 달려와 말했다.

"강 부회장님 정말 축하드립니다, 도 씨 집안 가주의 인정을 받으셨으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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