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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42화

어게인 하이테크의 도발에 강책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근무시간에 휴대폰을 만지작거렸고, 모든 것이 예전과 같았다.

강책이 이렇게 나오자 동료들은 실망했다.

보아하니, 모리 하이테크 두목의 자리는 여기까지인 듯했다.

그때, 다급한 전화가 울렸다.

"강 부회장님, 도 씨 집안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도 씨 집안이?

강책은 어리둥절했다.

도 씨 집안, 경성의 3대 가문 중 하나이자 모리 하이테크의 배후를 실질적으로 장악하고 있는 집안이다.

강책은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전화를 연결했다.

전화 너머에서는 약간 쉰 듯한 노인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그는 바로 지금의 도 씨 집안의 가주인 도영승이었다.

"유진명인가?"

“아뇨, 저는 강책입니다.”

"강책?"

"네, 저는 강한비 씨의 아들이자 모리 하이테크의 부회장입니다. 이제 모리 하이테크는 모두 내 소관이니 무슨 일이 있으면 저한테 말씀하세요.”

그의 말은 상당히 무례했고, 상대방의 노여움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강한비는? 유진명은 또 어디로 갔고?”

"아버지가 위독하셔서 유진명 씨가 돌봐주러 가셨습니다.”

“응?”

도영승은 하마터면 화가 나서 죽을 뻔했다.

“어게인 하이테크의 선전포고를 알고 있나?”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대응할 생각이지?”

“먹을 건 먹고, 마실 것도 마셔야죠. 어게인 하이테크는 그저 겁을 주는 애송이에 불과할 뿐 두려워할 상대가 못 됩니다.”

도영승은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

“이 망할 자식이! 이번에 어게인 하이테크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모리 하이테크는 완전히 추월당해 다시는 회복될 수 없을 거라고!”

그러자 강책이 대꾸했다.

“그럴 일은 없습니다, 생각이 과하시네요.”

생각이 과해? 한쪽에 있던 사람들이 고개를 저었다.

강책은 마음가짐이 좋은 거야, 아니면 정말 멍청한 거야?

그리고, 그는 어떻게 이런 태도로 도 씨 집안 가주와 대화를 하는 거지?

다른 사람은 도영승을 대할 때 모두 예의 바르고 전전긍긍하는데, 강책은 오히려 껄렁껄렁한 모습을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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