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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25화

순홍은 서정훈을 등지고 간사한 웃음을 지었다.

‘한번 사용해 봐, 이 기술 지원 때문에 아주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순홍은 다시 조용히 정단에게 갔다. 하지만 정단은 순홍을 상대하기 싫어 시선을 피했다.

순홍이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정단아, 지난번 일은 내가 잘못했어. 하지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안 좋은 일을 겪더라도 나중에 좋은 일이 있을지 모르는 거 아니야? 만약에 지난번 일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강책 부회장님이랑 같이 있을 수 있겠어? 서정훈이 열받은 것 좀 봐.”

정단은 순홍의 말을 듣고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아, 진짜 강책 씨랑 같이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눈속임만 한 게 너무 아쉽네.’

정단은 무표정으로 까칠하게 말했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요? 할 말 있으면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빨리하세요.”

순홍이 난처한 듯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주머니에서 서류를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말했다. “정단아, 지금 네 연구개발 프로젝트가 한 끗 차이로 부족하다는 거 알고 있어, 이 안에 기술 지원이 들어있어, 아마 지금 네가 맞닥뜨린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거야.”

“네?”

정단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순홍의 말이 사실이라면 정단은 프로젝트를 개발해서 오후에 있는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다.

정단은 당장이라도 열어보고 싶은 마음으로 테이블 위에 있는 서류를 만지작거렸다.

그 모습을 본 순홍은 자신도 모르게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순홍이 악마 같은 웃음을 지을 때, 정단은 방금 강책이 한 말이 떠올라 순홍의 유혹에서 빠져나와 정신을 차렸다.

‘순홍이 무엇을 주든 절대 받으면 안 돼!’

기술 지원은 매우 유혹적이지만 순홍을 믿을 수 없다.

정단은 이미 손해를 한 번 봤기 때문에 두 번은 손해 볼 수 없다. 지난번에 정단은 강책의 말을 믿지 않고 순홍을 믿었다가 500만 원을 손해 봤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는 당연히 강책을 믿기로 했다.

정단은 단호하게 서류를 돌려주며 말했다. “마음만 받을게요. 제가 개발한 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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