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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31화

강한비가 “오?누구지?”라며 물었다.

“순홍입니다. 서정훈은 다른 거 생각하는 중이 아닌 것 같아요.”

“서정훈이 잡히기 전에 했던 말들을 살펴보면 순홍한테 당한 것 같습니다. 증거는 없지만 당한 순간 나오는 표정을 연기하는 건 어렵습니다. 그리고 정단 일을 살펴보면 모두 순홍이 뒤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순홍이 회사 내부에 이간질을 시키고 있다는 말인가?”

유진명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심어놓은 스파이에 따르면 서정훈은 이미 어게인 하이테크가 데려간 사람이였다고 하네요. 즉, 순홍이 저희 회사의 핵심 기술직원들을 내쫓고 어게인 하이테크의 사람들과 손을 잡게 하려는 수작같습니다.”

강한비는 살짝 눈을 찡그리고는 “참으로 독한 수법이야. 오영감 그 노인네가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고는 들었지만, 아주 천박하기 그지없구만!” 라며 말했다. 이어서 유진명이 다시 질문을 던졌다.

“회장님, 분명히 그쪽 타겟은 서정훈, 정단 그리고 이미 오래전부터 배신한 순홍이에요. 우연이라고 해도 너무 우연의 일치 아닙니까?”

강한비가 순간 무언가를 깨달은 듯 눈이 휘둥그레 졌다.

“오영감이 지하성을 노리고 있다는 말인가?”

“네!”

“이 세 사람 모두 지하성에 참가한 사원들이야. 그리고 지하성을 전체적으로 알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참가를 했던 사람들이야. 만약 오영감이 그 세 사람을 모두 데려간다면 지하성의 비밀을 알아 낼지도 몰라.”

지하성은 모리 하이테크의 중심이다. 지하성이 존재하는 한, 모리 하이테크가 넘어질리 없다. 절대로 지하성의 비밀을 어게인 하이테크가 알면 안된다.

“지하성 연구에 관한 단계가 이미 끝을 달리고 있어. 이번 연구만 끝나면 잠시 멈춰. 그리고 이 틈을 타서 정단, 순홍도 내쫓고 새로운 연구 개발원을 찾도록 해.”

유진명은 “네. 알겠습니다.” 라며 말한 뒤, 사무실을 나가려고 하자 강한비가 다시 그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 강책은 요즘 어떤가?

“항상 그렇듯, 계속 놀고 계십니다. 상동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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