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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35화

강책은 빠르게 머리를 돌렸다. ‘가짜’는 강책에게 도움을 요청한 뒤, 어디론가 도망을 친 것이 분명했다. ‘가짜’는 ‘진짜’를 풀어놓고, 자신은 숨은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강한비는 여전히 한명일 테고, 다른 사람들은 전혀 이상함을 눈치채지 못한다. 강책이 진짜 강한비의 병증을 고치면 가짜 강한비가 다시 나서서 그를 대신할 것이다. 타이밍을 놓친다면 강책도 자신의 부친을 다시는 못보게 된다. 선택의 기로에 서있는 강책은 고민에 빠졌다. 지금 당장 부친을 데리고 가야한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지금 당장 강책이 해야하는 건 자신의 부친을 살리는 것이였다. 결국 잘못하다가는 부친의 목숨까지 날라갈 수 있으며, 경성 안에서 도망치는 것은 결국 ‘가짜’ 강한비의 손바닥안에서 도망치는 것과 다름 없었다. 심지어 도가 집안까지 그를 도와주고 있으니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 강책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곧이어 부친을 먼저 살리고, 그의 병증을 완하 시킨 뒤, 제일 좋은 타이밍에 부친을 끌어올리고 ‘가짜’의 진짜 면모를 세상에 밝히기로 계획 했다. 생각을 끝낸 강책은 더 이상 머뭇거리지 않고 편작 신침을 꺼내 바로 부친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의 병증은 저번에 진료했던 그 젊은이보다 더 심했으며, 절대로 한 순간에 해결 할 수 있는 병이 아니었다. 강책은 일단 병증을 완하시키고 그 다음, 약을 복용시키로 했다. 3시간의 치료 끝에 강한비의 몸이 다시 회복되었고,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와 자유롭게 호흡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더 이상 약물 복용은 할 수 없었다. 하늘이 밝아지고 강책은 침대에 누워있는 자신의 부친에게 속삭였다.

“아버지, 일단 지하성에서 잠시 쉬고 계세요. 아들이 꼭 빠른 시일내로 구해내겠습니다! 제 모든 것을 걸고 말씀드립니다.”

그는 땀을 닦고는 방에서 나왔다. 집사와 유팀장이 강책에게 다가가서는 “어떻습니까? 회장님 병증은 조금 나아지셨습니까?” 라며 물었다.

“위험한 상황은 넘겼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좋지는 않아요. 제가 조금 있다가 처방전을 지어드리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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