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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38화

하늘이 슬슬 밝아질 때 쯤, 썩 마음에 들지 않는 듯한 뒷모습이 어게인 하이테크 건물 앞에 서있다. 긴 코트에, 모자와 선글라스까지 쓰며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있다. 그 사람은 손 쉽게 건물 안으로 들어와 회장실 사무실 앞까지 도착했다. 이때, 오영감은 의자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서정훈에게서 프로젝트 계획서를 받은 뒤, 모든 힘을 정단에게 쏟아 붓고 있었다. 정단을 설득시키면 곧 자신의 손에 3개의 계획서가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모리 하이테크와 상대가 가능해진다.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정단을 설득시키는 것이였다. 이 문제는 로라도 해결할 방법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렸다. 오영감은 이 시간에 자신을 찾아 올 사람은 단 한명이라고 생각한 뒤,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세요.” 라며 말했다. 문이 열리고 들어온 남자는 선글라스를 벗은 뒤, 웃으며 다가왔다.

“오영감님, 안녕하셨습니까.”

오영감의 생각과는 반대로 모리 하이테크에 심어둔 스파이 순홍이 찾아 온 것이다.

“순홍, 모리 하이테크에 가만히 있으라고 했지 않나? 잘못하다가 강한비 그 여우가 알면 어떡하려고 그래?”

순홍은 허허-미소를 지었다.

“걱정하지마십시오. 제가 들은 바에 의하면 강한비 그 노인네가 어젯 밤에 병이 악화되어서 자칫하면 저승길을 건널뻔 했다고 하더라고요, 절 감시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뭐? 강한비가 죽을 뻔 했다고?”

“네, 운이 좋았던 거죠.”

오영감은 한숨을 내쉬면서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걸 얘기하려고 지금 시간에 찾아 온 거야?”

순홍은 일부로 그의 애를 태웠다.

“당연히 중요한 일이 있어서 찾아 온 겁니다.”

“무슨 일이지?”

“오영감님, 지금 영감님께서 제일 원하시는 게 뭔지, 저는 알고 있습니다.”

“응?”

“서정훈의 프로젝트 계획서, 제 쪽에서 받은 계획서 까지 총 두 개를 가지고 있지만 정단의 계획서는 아직 부족하지 않습니까?”

오영감의 눈에서 빛이 났다.

“가지고 올 수 있는 방법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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