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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130화

경찰서 캄캄한 감옥.

서정훈이 막 잡혀왔을 때 누군가 면회를 왔다. 모리 하이테크 사람이 아닌, 원수지간인 어게인 하이테크 사람이었다.

서정훈은 눈앞의 낯선 여자를 경계하며 물었다. “누구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어게인 하이테크 인사부 김지수입니다.”

“어게인 하이테크요? 왜 오셨어요? 우스운 꼴 보려고 왔나요?”

김지수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제가 그런 무의미한 일로 찾아왔을 것 같아요? 오늘 서정훈 씨랑 협력하러 왔습니다.”

서정훈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우리는 당신들과 철천지원수인데 무슨 협력을 합니까? 가세요.”

김지수는 불쾌했지만 화를 억누르고 계속해서 말했다. “서정훈 씨는 지금 상업 기술 절도로 기소됐어요. 증거가 확실하기 때문에 형을 받으면 최소 7년이에요. 서정훈 씨, 7년을 감옥에서 살고 싶어요? 감옥에서 나올 때쯤 서정훈 씨는 몇 살이죠? 그때면 당신 명성도 더러워져서 사회에서 살아남기 힘들 거예요, 정말 그렇게 되길 원하세요?”

서정훈은 아무 말이 없었다.

감옥에 가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하지만 일이 이 지경이 되었는데 어찌할 방법이 있을까?

너무 순진해서 남의 속임수에 넘어간 자신을 탓할 수밖에 없다.

김지수가 이어서 말했다. “제가 서정훈 씨랑 할 협력은 바로 당신이 이 난관에서 빠져나와 감옥에게 가지 않게 돕는 거예요. 저희 회사와 스톤 하이테크는 계속해서 협력을 하고 있고, 스톤 하이테크에서는 여러 방면에서 저희 회사에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어요. 때문에 저희 대표님께서 스톤 하이테크의 요구를 들어주기만 하면 서정훈 씨 표절을 더 이상 물고 늘어지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스톤 하이테크에서 기소하지 않을 테니 서정훈 씨도 감옥에 갈 필요가 없죠. 제 말 이해하셨어요?”

서정훈은 눈을 번뜩였다. 어게인 하이테크의 대표가 도와준다면 정말 좋을 것이다.

문제는...

세상에 공짜가 어디 어디 있을까?

서정훈이 물었다. “저한테 원하는 게 뭔가요?”

“저희 회사에 들어오세요.”

“네?”

“저희 어게인 하이테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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