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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화

강동준은 차가운 웃음을 내뱉었다.

“40억? 당신들한텐 돈일지 몰라도 나한텐 아무것도 아닙니다.”

은도연을 따라온 경호원은 강동준을 한심하게 바라봤다.

천해에서 40억을 소유한 사람은 네 자릿수를 넘기지 않을 거고 천해의 대부분 사람들이 평생 일해도 못 벌 금액이었다.

그런데 빈민가에 사는 쓰레기가 40억을 우습게 보다니!

은도연은 차갑게 비웃었다.

“60억으로 하죠.”

강동준은 손으로 문을 가리켰다.

“제발 나가주세요.”

은도연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

“100억.”

은씨 가문은 천해 제일 가문으로 누구에게도 신세를 진 적이 없다.

강동준이 사례금을 받으면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빚진 게 없게 되지만 강동준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은씨 가문은 수십 년 동안 지켜온 규칙이 깨지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강동준은 언제든 튀어나와 엄청난 대가를 요구할지도 모른다.

불순한 동기를 가진 누군가에게 이용당하면 은씨 가문도 곤경에 처하게 될 게 분명하다.

이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은도연은 값을 100억으로 올렸다.

강동준의 말을 기다릴 새도 없이 은도연의 눈에는 암울한 섬광이 번쩍였다.

“강동준 씨, 좋게 얘기할 때 그만하죠.”

강동준은 은도연에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그래요, 정 사례금을 주겠다면 2만원만 줘요.”

은씨 가문이 아무리 대단해도 강동준의 눈에는 차지 않았다.

그 역시 이런 사소한 일로 사례금까지 받고 싶지 않았지만 은도연이 계속 귀찮게 하니 이 일로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항복하고 말았다.

은도연은 강동준을 한심하게 바라보면서 긴 소매에 감춘 주먹을 조용히 움켜쥐었다.

“지금 나랑 장난해요?”

강동준이 천천히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

“좋아요. 정 사례를 하고 싶다면 은씨 가문 전체를 나한테 가져와요.”

강동준은 은도연의 말을 기다리지도 않고 문을 나섰다.

“난 중요한 일이 있어서 가볼 테니까 잘 생각해 봐요. 내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면 귀찮게 하지 말고요!”

당연히 은씨 가문 전체를 보상으로 줄 수 없었다.

하지만 강동준이 제시한 2만원 또한 은도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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