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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7화 불쌍한 사람의 증오

내말을 듣고 그녀는 제자리에 입을 벌리고 굳어버렸다. 마치 내가 진심으로 한 말인지 내 표정을 관찰했고 내 상냥한 얼굴이 믿기지 않는듯 했다.

나는 속으로 불쌍한 사람에게 꼭 증오심도 있다고 남몰래 투덜거렸다.

한참동안 대치하다 그녀는 내 눈빛을 피하고 작은소리로 웅얼거렸다.

“난, 난 그냥 보려고.”

김향옥의 모습을 보고 나는 또 마음이 약해졌다. 생각해 보면 이미 반년이나 콩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내가 이혼하기 전 그들이 별장에서 살았을 때 보고 그 후로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그러니 지금 그녀가 얼마나 큰 용기를 내 지금 여기에 서 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제 전화번호 있잖아요. 보고 싶으면 전화주시면 돼요.”

나는 최대한 평온한 말투를 유지하며 말했다.

그녀는 의혹에 가득 찬 눈빛으로 날 바라봤다.

“그... 내가 콩이를 만나도 돼? 막지 않을 거야?”

“저는 한 번도 만나지 말라고 한적이 없어요. 그저 콩이의 일상생활을 방해하지 않고 흐트러지게 하지 않고 다치게 하지 않는다면 막지 않을 거예요.”

만나는 것을 막지는 않겠지만 요구가 있었다.

김향옥의 눈가가 순식간에 빨갛게 되었고 방금까지 경계하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눈빛이 부드러워지며 불쌍한 표정으로 울먹거리며 말했다.

“내가 왜 다치게 하겠어. 그 애는 내...”

그녀는 나를 몰래 한번 바라보더니 계속 말을 이었다.

“... 내 손녀잖아.”

나는 그녀를 데리고 그늘로 가 가방에서 종이를 꺼내 전달하고 또 차에서 물을 한 병 꺼내줬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보아하니 이미 한참 밖에서 기다린 것 같았다.

그녀는 여전히 나를 두려워하고 또 조금 원망했다. 내가 사는 집에 대해 아마 계속 마음속에 담아두고 있을 텐데 고생하고 있는 그녀에게 이 집이 얼마나 큰 유혹인지, 그리고 눈뜨고 나에게 점령당한 기분이 어떤지 나는 이해할 수 있었다.

나는 전화를 꺼내 엄마에게 집에서 나왔는지 전화했다. 그리고 그녀에게 콩이의 할머니가 콩이를 보러 문 앞에 와있다고 전했다.

전화기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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