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 제424화 서쪽으로의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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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서쪽으로의 도주

화면 속의 황당한 광경에 홀 안의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다.

차의 트렁크 덮개가 열리고 위아래로 흔들리다가 무언가에 잡혀 끌려들어 갔다. 그리고 차에는 다른 번호판이 드러났다.

차가 여전히 달리는 과정에 생긴 변화였으므로 이를 눈치채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배현우는 알아본 것이다.

김우연의 곁에 있던 경찰이 바로 부하에게 명령했다.

“이 번호판 차주 조사해.”

그리고 곧 번호판에 대한 정보가 들려왔다. 이 번호판은 무단으로 타인의 번호판을 도용하여 사용한 불법 번호판이었으며 원래는 화물차의 것이었다.

나는 절망적으로 스크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그 차가 또다시 사라질까, 걱정되었으므로.

틀림없이 차 앞의 번호판도 이런 교묘한 수단으로 바꾼 것일 것이다. 하여 여태 완전범죄를 해 온 것이다.

이로부터 콩이가 유괴당했다던 추측은 틀렸음이 증명되었다. 그들은 계획적으로 내 아이를 납치한 것이다.

이 경악스러운 장면에 내 머릿속은 온통 도대체 누가 이런 짓을 한 것인지, 무엇을 위해 이런 것인지, 왜 이렇게까지 교묘한 수단을 써가며 하필 우리 아이를 데려가야만 했는지 하는 생각 들 뿐이었다.

만일 그저 재물을 탐내 납치한 것이었다면 우리는 일찍부터 협박 전화를 받았어야 했다. 그러나 줄곧 이러한 연락은 없었기 때문에 이는 그저 간단한 납치 범죄가 아니었다.

왜 어린아이에게 이토록 가혹한 짓을 해야 했을까?

나는 지금 콩이가 얼마나 떨고 있을지 감히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나는 눈물을 글썽이며 배현우를 바라보았다.

“누구길래, 도대체 왜 콩이한테 이렇게까지...!”

배현우가 주먹에 힘을 주고 나를 바라보더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다독여주었다.

“겁내지 마요. 우리가 금방 가서 콩이 데려올 테니까, 저 믿죠?”

자신을 믿냐는 그의 말에 내가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현재 내 모든 정신적 기둥은 배현우였다. 그를 믿지 못한다면 이제 내가 더 믿을 사람이나 있을까.

그가 손을 꼭 잡고 등을 토닥이며 품에 감쌌다. 한편으로는 악에 받친 눈길로 스크린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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