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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불안한 정신상태

나는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았지만, 심장이 여전히 쿵쾅대고 있었다. 아직 어린 콩이는 더 말할 것도 없었고 나 역시도 온밤 내내 악몽에서 깨고 다시 잠들기를 반복했다.

언제 습격받을지 모른다는 공포가 짙은 먹구름처럼 머릿속을 배회하며 좀처럼 흩어지질 않았다.

결국, 울산에 가려던 계획은 잠시 무산되었고 대신 장영식이 민여진을 데리고 울산으로 떠났다.

떠나기 전 영식은 나를 위로하며 회사의 일은 잠시 내려두고 콩이의 회복을 최우선으로 하라고 당부했다.

그 뒤로 며칠간 나는 콩이의 옆에서 한 시도 떨어지지 않고 아이를 지켰지만 콩이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울며 칭얼대고 배현우가 보이지 않으면 목이 터져라 울어대며 달래기 쉽지 않았다.

그 때문에 몇 번이고 배현우가 회사에서 돌아와야만 했다.

콩이의 모습에 엄마는 줄곧 자책에 빠졌다. 콩이가 울면 따라서 몰래 눈물을 흘렸고 왠지 모르겠으나 엄마의 정신상태도 갑자기 나빠지기 시작했다.

아빠도 엄마의 곁에서 끊임없이 위로를 해줬다.

심지어 배현우도 엄마에게 이 모든 건 의외의 사고였으니 아무리 주의를 했어도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엄마는 항상 근심걱정이 가득했고 우울해 보였다. 특히 콩이가 울며 칭얼댈 때마다 머리를 감싸 쥐며 고통에 시달리는 모습이었다.

집안의 분위기는 유달리 우울했고 나도 덩달아 긴장이 되었다. 은연중에 엄마의 정신상태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현우는 당장 비행기 표를 예매하고 우리 가족들을 데리고 제주도로 향했다.

천혜의 자연환경에 녹음이 우거진 나무와 푸른 바다가 절경을 이뤘고 환경이 바뀌니 콩이의 상태도 조금은 호전됐다.

아직도 배현우에게 붙어있었지만 먼저 능동적으로 주변의 색다른 경치를 관찰하는 등 변화가 있었고 배현우의 흠 잡을 곳 없는 노력으로 끊임없이 콩이에게 서프라이즈를 해주며 새로운 사물을 발견하도록 아이를 유도했다.

나는 콩이의 예쁜 치마를 잔뜩 챙겨와 아기 천사처럼 콩이를 꾸며주고 이곳저곳을 데리고 다녔다. 매일 다른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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