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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

배현우는 내 반응이 이토록 격할 줄 몰랐는지 눈을 내리깔고 나를 쳐다봤다.

하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확신에 찬 대답을 했다.

“맞아요, 내 부모님이랑 같이 조난당한 이월구도 같은 뱀 문신이 있어요!”

새로운 정보에 나는 등골이 서늘해졌고 중얼거리며 물었다.

“그럼, 비행 사고로 죽은 게 이월구가 아니란 말이에요? 그럼 진짜 이월구는요?”

나는 왠지 모르게 이월구에 대해 특별한 호기심이 생겼다. 이 사람의 이름만 들어도 왠지 자세히 알아보고 싶었다.

마치 동철이 처음으로 내게 제경선이라는 이름을 들려줬을 때처럼, 그때도 왠지 모르게 깜짝 놀랐었고 어디서 본 적 있는 사람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그게 바로 내가 지금껏 단정 지을 수 없는 점이에요.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월구 아저씨는 절대로 그런 문신이 없어요!”

배현우가 엄숙하게 얘기했다. “나중에 수소문 끝에 찾은 사고 조사 보고서에서 사진을 보게 됐고 그제야 이 증거를 손에 넣은 거죠.”

“그럼 그 말은 당신 엄마 아빠의 비행 사고가 절대 단순하지만은 않다고 의심하는 거네요?”

나는 배현우를 쳐다봤다. 우리 사이에 흐르던 어색한 기류는 안개가 걷히듯 사라져버렸고 나는 자세를 바로잡은 채 더 큰 관심을 표했다.

배현우는 손을 들어 바람에 나부끼는 잔머리를 훑어내더니 깊은 눈망울을 하고는 낮은 소리로 답했다.

“자그마치 10년이라는 시간을 드려 증거를 찾았어요. 그래서 더 경거망동하면 안 돼요. 알겠어요?”

나는 그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네 쌍의 눈동자가 서로 얽히고설켰고 그의 따뜻한 눈길에 나는 살짝 멍해졌다. 모든 냉랭함을 벗어던진 온전히 우리 둘만의 표정이었다.

“지아 씨, 이곳의 내부 사정은 상상한 것보다 심각해요. 내 의도는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것이었어요. 전에도 말했었죠, 당신한테는 날 믿어달라는 거, 그 하나의 요구밖에 없다고요. 당연히 돌발 변수들이 생겨 날 오해하는 것도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배현우의 말 속뜻을 알아채고 저도 모르게 고개를 붉혔다. 배현우는 지금 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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