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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시들어버릴 조짐

나는 배현우더러 이곳에서 우연이나 동철의 전화를 기다리라고 하고는 도혜선과 경공관을 떠나 골드 빌리지로 직행했다.

가는 길에 도혜선이 걱정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

“드디어 돌아왔네. 아니면 나 혼자 진짜 방법이 없을뻔했어. 아, 맞다. 콩이는 어때?”

“콩이는 이제 괜찮아졌어. 배현우가 콩이의 트라우마가 걱정된다 해서 엄마 아빠랑 그곳에서 좀 더 머물도록 마련해줬어.”

“나도 도저히 방법이 없어서 너희들한테 연락한 거야. 괜히 방해받았겠다.”

도혜선이 운전하며 나를 힐끔 쳐다봤다.

“한번 나가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어휴...”

“그렇게 생각하지 마. 미연이가 이렇게 큰 사고가 났는데 내가 어떻게 안 돌아와. 사실 진즉 돌아왔어야 했어. 현우 씨도 바빠죽겠는데 계속 있어 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지. 콩이는 현우 씨를 지나치게 따라서 떠날 때도 언제 돌아오냐고 계속 묻더라.”

도혜선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기특하다는 말투로 말을 이었다.

“나도 보이더라, 현우 씨가 콩이를 정말 아낀다는 걸. 제 친애비보다 백배는 나아!”

“허! 신호연 마음속에서 이미 딸이라는 존재는 잊은 지 오랠걸! 오히려 콩이 할머니가 사고 당일 날 아침에 콩이를 보러 왔었지.”

“맞다, 콩이 사건은 도대체 무슨 일이야? 너무 다급하게 떠나버려서 자세히 묻지도 못했잖아! 그렇게 큰일이 있었는데도 뉴스가 싹 다 막혀버렸더라고. 배현우 작품이겠거니 했어.”

“짧게 말하긴 힘들어. 하나의 사건만이 아니거든. 미연이부터 찾고 나면 그때 자세히 말해줄게.”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요즘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내 머릿속은 남미주의 모습으로 가득 차 있었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만 불안해졌다.

“미연이 남미주 손에 들어간 거라면 쉽지 않을 텐데.”

“사실 나도 쭉 그런 예감이 들었었어.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연락이 안 되자마자 안 좋은 쪽으로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더라.”

도혜선도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덧붙였다.

골드 빌리지에 도착하고 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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