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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0화 한밤의 옥상 수색

갑자기 한가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나와 배현우는 시선을 맞추고는 이구동성으로 소리쳤다.

“위로!” 그리고는 동시에 몸을 돌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홀 안으로 뛰어 들어왔을 때 엘리베이터는 이미 위로 올라가고 있었고 배현우는 다급하게 다른 엘리베이터의 버튼을 눌렀다.

나와 배현우, 김우연을 포함한 일행이 엘리베이터에 들어가자 손에 쥔 전화기가 날카롭게 울려댔다. 전화를 받자 반대편에서 동철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남미주가 경공관을 나왔어요, 지금 소울시티 방향으로 운전하고 있어요!”

나는 긴장되는 눈빛으로 배현우를 쳐다봤고 그는 내 어깨를 토닥여줬다.

“당황하지 말고, 사람부터 찾고 얘기해요!”

나는 배현우의 손을 꽉 잡은 채 미연이가 위에 있다면 무조건 그녀를 데리고 나가겠다고 결심했다.

엘리베이터가 꼭대기 층에 도착하고 우리는 쏜살같이 뛰쳐나갔다.

역시 다른 엘리베이터도 같은 층에 멈춰 섰고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배현우가 방향을 판단하더니 나를 끌고 왼쪽으로 뛰었고 순조롭게 비상 탈출구를 찾아냈다. 우리는 순식간에 뛰어 들어가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은 꽤 큰 규모였고 건물 꼭대기에 걸려 있는 광고판 불빛 아래 대낮처럼 밝은 빛을 뿜고 있었다. 멀리서 보면 사람의 그림자가 귀신처럼 언뜻거렸다.

문기태의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수색을 진행했고 우리도 옥상의 모든 공간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한 바퀴 수색하고 나자 모두 서로를 바라보며 당황해했다. 옥상은 아직 사용 목적 없이 방치되어 있었기에 드넓게 열려있었고 모든 장비가 한눈에 보였다.

모두들 한 바퀴 찾아봤지만 아무런 소득이 없이 실망한 표정으로 문기태에게 다가갔다.

문기태도 조급해 보였다. 두 쌍의 눈동자가 흰 불빛의 대비 속에서 유난히 깊고 어두워 보였고 마치 두 개의 블랙홀같이 소름 돋는 한기를 뿜고 있어 저도 모르게 오한이 밀려왔다. 전체적인 분위기가 원래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고 온화하고 점잖은 평소의 문기태와 같은 사람이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나는 그의 앞으로 뛰어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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