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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7화 은근히 떠보다

확실히 내가 좋아하는 양파에 볶은 간의 맛이 맞는데 이번이 그와 처음 이 음식을 먹는 날이었다.

그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웃더니 눈을 내리깔고 옅게 말했다.

“추측한 거예요. 어릴 때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이런 양파를 좋아했어요. 그때 우리 집에서 자주 밥 먹고 갔었거든요.”

나는 영문도 모른 채 그를 쳐다보았는데, 갑자기 그가 진짜 이세림과 찍은 그 사진이 머리에 떠올랐다.

“이세림을 말하는 거예요?”

나는 그의 환한 얼굴을 보며 물었다.

이번에는 그가 의아해하며 고개 들어 날 쳐다봤다.

“이세림을 어떻게 알아요? 뭐가 떠오른 거예요?”

나를 탐색하듯 바라보는 그의 시선과 마지막 말에 나는 조금 의문이 들었다. 나는 그와 눈을 마주치며 얼른 되물었다.

“왜 그렇게 물어봐요? 떠오르다니, 무슨 뜻이에요?”

내가 입을 열자, 그는 얼른 웃었다.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예요. 이세림을 알아요? 지금 그 이세림이 아니라?”

“네. 제가 찾아냈어요.”

나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동철을 시켜 조사했는데 그가 사진 한 장을 찾았어요.”

배현우의 미간이 갑자기 움찔하더니 날 바라봤다.

“어떤 사진이에요?”

나는 조금 후회됐다. 이건 내가 남의 사생활을 파헤치는 격인데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도 되는지 알 수 없었다. 특히 배씨 집안의 비밀이라 더 실례가 됐다.

“저... 당신 사생활을 조사해 기분을 상하게 할 의도는 아니었어요. 다만... 우연히 알아낸 거예요.”

나는 긴장해서 횡설수설 해명했다.

“나무라는 게 아니니 걱정하지 말아요. 난 당신이 날 더 많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그래야 날 믿을 수 있을 테니깐.”

그는 또 내게 간 한 조각을 집어주며 말했다.

“이야기는 천천히 하고 밥 먹어요.”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서야 마침내 나는 한시름 놓았다. 나는 전화기를 꺼내 그 사진을 찾은 후 그에게 전했다.

“이 사진이에요. 이동철이 이 사람이 진짜 이세림이라고 했어요.”

그는 손을 뻗어 핸드폰 속 사진을 확인하더니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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