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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불청객

초인종 소리에 깜짝 놀란 나는 서둘러 옷을 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배현우도 잠에서 깨 날 바라보자 더 자라고 손짓했다.

“조금 더 자요.”

빠른 걸음으로 내려가며 아침 댓바람부터 누가 미친 듯이 초인종을 누르는지 추측했고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닌지 불안했다.

인터폰으로 찾아온 불청객이 김향옥인 것을 본 나는 무슨 일인지 바로 알아차렸다.

나는 잠시 고민 후 문을 열었다. 대문이 열리자, 김향옥은 순식간에 문 앞까지 쳐들어왔고 분노가 드러난 내 얼굴을 보더니 나를 단번에 밀어내고 집안으로 쳐들어갔다.

노기등등하게 쳐들어가는 그녀의 뒷모습을 나는 머리를 절레절레 저으며 바라만 봤다.

집에 들어온 후 그녀는 큰 소리로 말했다.

“지아야, 너 진짜 앞뒤가 다른 사람이구나. 콩이를 만나게 해준다고 했으면서 왜 또 못 보게 해. 무슨 뜻이야?”

“아무리 그래도 콩이는 내 손녀고 몸속에 신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어. 네가 뭔데 못 만나게 해? 순한 양처럼 굴더니 사실은 음흉한 늑대였네. 콩이는 어디 있어? 우리 손녀를 만날꺼야...”

그녀는 기관총처럼 단숨에 불만을 퍼부었다.

나는 그녀가 마음껏 표출하는 것을 평온하게 바라봤다. 마음속으로 이게 신씨 가문의 본모습이라고 생각했다. 그래도 그녀가 표출할 기회를 충분히 줬다. 어쨌든 신씨 가문에서 제일 불쌍한 사람이고 또 콩이를 위하느라 발생한 일이니깐.

“콩이더러 내려오라고 해. 아니면 내가 올라갈 거야. 너 정말 악독하구나, 지아야. 이것 좀 봐, 너는 호화로운 집에서 매일 자유롭게 살고 있잖아. 전부 신 씨 가문 덕분 아니야? 죽 쒀서 개 준다고 결국은 너만 행복한 생활을 하고 있네. 이건 불공평해. 왜 아직도 콩이를 못 만나게 하는 거야?”

김향옥은 이 집에 대한 미련을 죽을 때까지 못 버리는 병에 걸린 것 같았다.

나는 문을 닫고 거실로 돌아와 그녀에게 물 한 잔 따라주며 말했다.

“우선 앉아서 물 한 모금 마셔요.”

“얼렁뚱땅 넘어갈 생각하지 마. 콩이는?”

그는 바로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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