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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0화 얼마 못 살다.

그날 콩이는 무섭게 그녀에게 물었다.

“또 우리 엄마 괴롭힐 거예요?”

나는 그녀가 잊지 않았으리라 믿었다.

역시나, 김향옥은 얼굴이 창백해지더니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저를 볼 때마다 이 집이 신씨 가문의 것이라고 말하지 마세요. 신씨 가문이 어떤 상태인지 만날 때마다 당신들에게 말해줄까요?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세요. 애초에 제가 없었더라면 신씨 가문이 지금 집에 살 수 있었을까요? 당신들이 사는 집을 거두지 않은 걸 감지덕지하게 생각하세요.”

“콩이 할머니로 지내고 싶으면 잘해요. 제 앞에서 굳이 기강을 잡으려고 한다면 제가 체면을 세워주지 않아도 탓하지 마세요.”

나는 그녀를 노려보며 갑자기 무언가 깨달았다.

불행함을 슬퍼하며, 못난 것에 분노하자, 바로 김향옥 같은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내 시어머니로 있을 때 그녀에 대한 내 존경과 경애심을 그녀는 인정해야 한다. 지금은 그녀가 자발적으로 사람 밑으로 기어들어 오고 있다.

김향옥은 혼탁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입을 움찔했지만 순간 할 말을 잃은 듯 날 바라봤다.

한참 지난 뒤에야 목을 빳빳이 들고 말했다.

“그러면 왜 콩이를 제주도에 보냈어? 왜 내가 보자마자 콩이를 보낸 거야?”

“이건 당신이 보고 말고랑 상관없어요. 저도 제 계획이 있어요. 우리 생활이 더 이상 신씨 가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걸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우리도 우리 생활과 일정을 계획할 권리가 있어요. 제주도에 간 것도 우연히 결정한 일이에요.”

나는 방금 매서웠던 모습을 접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언제 돌아와?”

그녀도 조금 흔들린 듯 기세를 꺾었다.

“콩이가 진짜 기분이 좋아졌을 때 돌아올 거예요. 제가 말했잖아요, 연락드린다고.”

나는 그녀를 한번 흘깃 봤다.

“전화를 켜놓으시면 돼요.”

“나... 전화 없어.”

그녀는 내 눈을 피하며 뻣뻣한 목을 흔들었다.

“전화기는요?”

나는 이해할 수 없었다. 어떻게 전화기가 없을 수 있지?

“강숙자에게 뺏겼어.”

그녀는 고개를 떨구고 중얼거렸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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