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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8화 늘 빚지다

“그렇게 너무 걱정하지 마. 그 집안의 일이니 넌 그럭저럭 지내는 것이 좋을 것 같아. 다치지 않는 것이 상책이야.”

도혜선이 입을 열어 이미연을 달랬다.

“명철보신을 배워야 문기태를 지지할 수 있어. 그가 너를 의식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져!”

“다만 그의 상대가 너무 강해. 이게 내가 항상 걱정했던 거야.”

나는 여전히 내 생각을 고집했다.

갑자기 전화가 울려서 얼른 핸드폰을 들여다봤더니 장영식이었다.

나는 돌아와서 아직 그와 통하지 않고 이미연만 돌보고 있었다.

“여보세요! 영식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돌아왔어?”

장영식의 목소리는 차분했고 태도가 잘 느껴지지 않았다.

“응! 미연이에게 일이 생겨서 급히 돌아왔어!”

나는 대충 설명했다.

“너 이미 울산에서 돌아왔어?”

“이미연이 왜?”

장영식의 말투는 그제야 다급함을 알아챘듯 했다.

이미연은 나를 보고 다급하게 손을 내저었다. 그녀는 더는 다른 사람이 그녀의 일을 알게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서둘러 말했다.

“작은 일이 생겼었는데, 이미 괜찮아졌어. 내일 회사에 갈 거야.”

“응, 그래! 그럼 내일 회사에서 봐. 나 돌아온 지 며칠 됐어, 그쪽은 아주 순조로워. 다음 주에 민여진과 함께 건축 자재 전시회에 갈 예정이야. 가기 전에 한 번 만나자. 상의해야 할 일이 좀 있어.”

장영식은 내게 전화 한 목적을 말했다.

“콩이의 상황은 어때?”

“콩이는 괜찮아. 후유증이 있을까 봐 제주도에 계속 머물러 있는 거야. 하지만 곧 돌아올 거야. 어차피 유치원에 가야 하잖아.”

나는 콩이 할머니의 일을 숨겼다.

“넌 괜찮아?”

그는 열심히 일하는 중인 것 같았는데 그제야 내 정황을 물었다.

“난 다 괜찮아, 걱정하지 마.”

나는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장영식에게 항상 성의가 부족했다. 그는 항상 한발 늦었는데 나는 얼렁뚱땅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이미연은 어디 있어?”

장영식이 갑자기 물었다.

“너랑 같이 있어?”

나는 이미연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응. 미연이랑 같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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