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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6화 오랜만에 먹는 맛

도혜선은 병원 입구에서 우리 둘과 헤어졌다.

“지아야, 난 그럼 너랑 같이 안 돌아갈게. 나도 집에 가봐야겠어. 이미 48시간 정도 지났네.”

말을 마친 그녀는 웃었는데 그 웃음이 조금 참담했다. 그렇다, 그녀도 돌아가야 할 집이 있는데 그곳을 집이라고 할 수 있을까? 누구도 정의할 수 없다.

나는 배현우를 따라 차에 올랐다. 돌아온 후 나는 한 번도 내 차를 운전하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나를 보는 배현우의 눈 속에 웃음기가 가득했다.

“경원으로 갈까요, 아니면 골드 빌리지로 갈까요?”

“당연히 골드 빌리지로 가야죠.”

나는 좀 궁색해서, 감히 그를 똑바로 바라보지도 못했다.

차량은 내 뜻대로 골드 빌리지로 향했다.

그는 의심할 여지 없이 차에서 내려 나를 따라 집에 들어왔고 자연스럽게 외투를 벗은 후 주방으로 들어갔다.

나는 얼른 뒤따라가서 말했다.

“조금 쉬어요. 우리 간단히 라면 끓여 먹는 게 어떄요?”

그는 나를 뒤돌아보며 말했다.

“올라가서 씻고 조금 쉬어요. 내가 할게요.”

“오늘 좀 잤어요?”

나는 그제야 생각나 배현우에게 물었다. 그도 나와 같이 스무 몇 시간 동안 쉴 틈 없었다.

“내가 안쓰러워요?”

그가 아련하게 날 쳐다봤다.

“이따 우리 일찍 자요.”

그의 한마디에 나는 또 얼굴이 붉어졌다.

“나랑 같이 있을 때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요.”

그는 긴 팔을 뻗어 나를 잠시 안은 후 내 이마에 살포시 입을 맞췄다.

그리고 나를 놓아주며 말했다.

“얼른 밥해줄게요.”

나는 조금 의아했다. 솔직히 말해 그가 요리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그가 나랑 콩이와 같이 이곳에서 살 때 너무 바빴고, 또 마침 내가 상처를 회복하느라 집에 있어서 내가 요리했다. 그런데 그가 요리해 준다니, 나는 조금 놀랐다.

“요리할 줄 알아요?”

나는 의아하게 물었다.

“왜요? 내가 못 할 것 같아요?”

그는 말하면서 손을 씻고 앞치마를 했다. 그리고 냉장고에서 식재료를 꺼냈는데 냉장고에는 고기밖에 없었다. 가기 전에 남겨둔 채소는 신선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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