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이혼 후 화려한 돌싱맘 / 제428화 속수무책인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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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속수무책인 그 사람

배현우가 겁먹은 기색도 없이 다리 위의 남자 쪽으로 걸어가는 걸 보면서 내 울음소리와 모든 움직임이 뚝 그쳤다. 나는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는 왜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는 것일까?

잠시 후, 나는 그가 앞을 가로막는 수행원들에게 호통치는 것을 들었다. 순간 그의 뜻을 이해한 나는 김우연을 향해 큰소리로 외쳤다.

“안, 안돼요... 현우 씨 돌아와요... 김우연 씨 좀 말려봐요...”

김우연은 내 울부짖음을 듣고 옆에 있던 경호원 두 명에게 나를 넘겼다.

“한지아 씨를 잘 보호해.”

말을 마친 그는 성큼성큼 배현우에게 달려갔다.

탕탕!

그의 발이 방금 다리 위를 밟을 때 두 발의 총성이 울렸다. 그 두 발은 모두 김우연의 발밑에 떨어졌고 그 남자의 외침이 희미하게 들렸다.

“... 물러서! ... 한 걸음 더...”

분명히 그 남자는 김우연이 지나갈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었다.

그는 배현우만 올라갈 수 있도록 했고, 나는 배현우가 강인하고 꼿꼿한 모습으로 조금도 주저하는 기색이 없이 그 남자에게 성큼성큼 걸어가는 것을 보았다. 그 남자는 왼손에 총을 들고 있었고 총구는 배현우를 향해 있었다.

김우연이 다시 앞으로 나오자 배현우는 오른팔을 들어 올라오지 말라고 했다.

그는 아주 단호하게 걸어갔지만 나는 이미 혼비백산했다. 다리 한쪽에는 내 딸이, 다른 한쪽에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둘 중 한 사람에게 무슨 일이라도 일어난다면 나는 살 수 없었다.

내 딸을 구하고 싶지만 배현우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것을 지켜볼 수도 없었다. 하지만 위기일발의 순간에 더 좋은 방법이 없었다.

“... 현우 씨, 콩이야...”

나는 가슴을 찢어질 듯한 아픔을 느끼며 소리쳤다.

김우연이 명령하는 소리와 함께 모든 차량이 전조등을 켜자 헬기는 조금 더 올라가더니 다리 건너편으로 날아가 반대편 상공을 선회했다.

내 추측으로는 김우연이 그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듣고 싶었고 판단에 영향을 주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다리 위의 남자는 전혀 개의치 않고 마치 죽음을 결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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